Name
지만원
Subject
대한민국 경찰관들에 고함
어느 인터넷에 경찰에 관련된 이런 요지의 글이 있었습니다.
“지난 10월 30일 밤 9시45분께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 K아파트 앞길. . 수원중부경찰서 북문지구대 노모 경장 등 2명이 술에 만취한 정모씨(55) 등 5명의 일행들에게 둘러싸여 머리와 급소를 걷어 채인 것은 물론 경찰 흉장마저 뜯겨져 땅에 떨어지는 등의 봉변을 당했다. . . 그러나 주택가에서 TV를 보다 나온 주민 등 50여명은 경찰을 때리는 취객들을 말리기는 커녕 ‘우우’ 소리를 지르며 카메라폰과 디지털카메라 등을 높이 들고 사진을 찍기만 했다. .더욱이 다급해진 강 순경이 “112에 신고해 달라”며 수차례에 걸쳐 큰 소리로 요청했지만 주민들은 아랑곳하지도 않고 구경만 했다. . 결국 취객들 사이를 어렵게 빠져나온 강 순경이 긴급하게 무전을 쳐 북문지구대 소속 경찰차 2대가 출동해 이들을 연행했지만 실종된 ‘시민의식’을 단적으로 보여준 시간이었다. . 강 순경은 “경찰관이 폭행당하는 현장을 목격하고도 ‘나 몰라라’하는 주민들을 보고 당황스러웠다”
이 글을 읽는 제 마음은 착잡했습니다. 가장 먼저 머리에 떠 오른 것은 이런 질문이었습니다.
“길에서 경찰복장과 민간복장을 한 사람이 싸우면 시민들은 누구의 편을 들까?”
훌륭하고 의협심 있는 경찰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경찰이라는 집단 전체가 국민에 부각시켜준 이미지는 한마디로 '국민의 적'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의협심 있는 경찰들의 정의로운 행동보다는 그 반대편의 모습을 보여준 경찰들이 더 많이 보였습니다.
정치적으로 반공 편에 선 경찰보다는 노무현 정권과 친북세력의 편에 서 계신 경찰관들이 더 많이 보였습니다.
국민의 편에 서 주신 경찰관들도 있지만, 국민을 비우호적으로 대해주신 경찰관들이 더 많이 보였습니다.
주말이면 경찰관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와 온 길을 점령하고 있는 모습, 국민에게 어떻게 비쳤을까요?
국민의 주머니를 털러 나온 저승사자처럼 보였습니다.
이러한 모습들이 반복되는 한 경찰은 영원히 ‘국민의 적’으로 남을 것입니다.
연전에 모 대기업에 근무하는 반듯한 청년을 만나 장시간 차내 대담을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청년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가지 경찰관을 아버지로 둔 사실에 대해 엄청난 열등의식을 가졌다는 말을 했습니다. 대학을 졸업할 때에야 비로소 아버지를 이해하게 됐다며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경찰관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좋았다면 그 아이는 “우리 아빠 경찰관이다~” 하면서 자랑을 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경찰관 전체에 대한 이미지가 중요한 것입니다.
위 인터넷 글을 읽으면서 더러의 시민들은 “시민의식이 실종됐다”고 진단하기도 하겠지만, 저를 포함한 상당수의 시민들은 경찰이라는 집단이 쌓아온 업보라는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경찰에 대한 이미지가 시정되지 않는다면, 경찰관들 자신은 물론 그 가족과 아이들까지도 가장에 대한 자긍심을 갖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최근 우익 진영에서 아끼는 인터넷 신문인 독립신문이 강정구 사건과 관련하여 노무현 대통령에게 인민군 복장을 입혀 패러디해 놓은 모양입니다. 웃어넘길 것을 가지고, 또 당연히 그 정도의 비판은 받아야 할 사안인데도 불구하고, 경찰이 나서서 서버를 들고 가는 등 탄압의 제스처를 내 보인 것은 경찰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이번만이 아닙니다. 그 동안 경찰은 수도 없이 좌익 데모는 보호하고 우익데모는 탄압해 왔습니다. 선거 때가 되면 좌익들의 노골적인 선거운동은 묵인하고, 우익이 쓴 선거관련 글들은 가혹하게 탄압했습니다.
저는 오늘 세 가지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경찰관들이 과연 좌익 편에 서야 하는 지에 대해 자문해 보기를 권하고자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현 정권은 북한을 조국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잡고 있습니다. 이들은 대한민국과 경찰을 적으로 생각하는 세력입니다. 그 이유 중 하나를 아래의 “강정구와 노무현의 정체”에서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국가는 어려움을 당할 때, 국민을 향해 나서달라고 당당히 요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국가의 안보는 국민이 국가의 부름을 받고 선뜻 나서 줄 때에 비로소 지켜집니다. 그러나 어제 국가의 부름을 받고 나가 싸우다 순직한 충신이 오늘에 와서 역적으로 멸시받는다면 누가 나서려 하겠습니까?
동의대 사건, 제주 4.3사건을 보십시오. 대한민국을 공산세력으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싸우다 희생된 경찰과 군인을, 오늘의 노무현 정권은 민주화운동을 탄압한 폭력집단이라 매도합니다. 현정권에게 경찰은 정권목적의 소모품일 뿐입니다.
강정구와 노무현의 정체
강정구의 주장: "“6.25 직전, 국민의 77%가 공산주의를 선호했는데도 불구하고 이승만이 단독정부를 수립했다. 김일성은 77% 국민의 뜻을 이루어주기 위해 통일전쟁을 일으켰다. 따라서 6.25는 정당했다. 정당한 통일전쟁에 미국과 맥더더가 개입해서 적화통일이 되지 못했다. 미군을 내몰고 맥아더 동상을 허물자. 민족의 정통성은 북한에 있다. 통일은 만경대 정신으로 해야 한다"
인민군이 부산 직전까지 진군했을 때, 미국이 참전하지 않았다면 적화통일이 됐을 것입니다. 연합군이 압록강까지 진군했을 때, 중공이 참전하지 않았다면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통일됐을 것입니다.그런데, 강정구는 적화통일을 막아준 미국은 증오하면서, 자유민주주의 통일을 가로 막은 중공에 대해서는 말이 없습니다. 그가 빨갱이라는 것을 이 이상 어떻게 더 증명해야 합니까? 이런 빨갱이를 적극 보호하는 노무현도 빨갱입니다. 이 결론에 무엇이 틀렸는지 지적해 보십시오.
더구나 강정구는 통계자료도 왜곡하였습니다. 1946년7월, 미군정 자료에 의하면 서울시민 1만명을 상대로 한 표본조사에서 85%가 미국식 대의민주주의를 선호했던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주장만 하는 게 아닙니다. 매일 학생들을 이렇게 가르칩니다. 그래서 격리수용돼야 하는 것입니다.
노무현이 나선 이유: 적화통일 사상을 교육해온 전교조가 김대중의 힘을 믿고 2001.8월에는 아예 노골적으로 ‘이 겨레 살리는 통일’이라는 적화통일 교육 지침서를 제작하여 책방에까지 유통시켜왔습니다. 그 책에는 강정구가 거목으로 인용돼 있고, 강정구의 주장이 그대로 여과 없이 반영돼 있습니다. 이 책을 교본으로 하여 적화통일 사상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교수가 10만 이상입니다. 그러니 이들로부터 적화통일 교육을 받아 온 학생들은 얼마나 많겠습니까?
전교조의 [이겨레 살리는 통일], 표지에는 인민군의 활짝 웃는 얼굴이 크게 부각돼 있고, 그 주위를 수많은 얼굴들이 꽃잎처럼 감싸고 있습니다. 인민군이 중심이 된 통일사회가 영상화되어 있는 것입니다. 내용을 보면 변명의 여지가 없을 만큼 반미-적화통일 노선이 강조돼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사진과 비디오 등을 통해 전쟁이 얼마나 참혹한 것인가를 가르쳐라. 이 세상에서 이런 비참한 전쟁을 일으키는 나라는 오직 미국뿐이라고 가르쳐라. 그래서 미국은 인류의 적이자 우리의 적이라고 가르쳐라. 그 다음의 적은 남한 내 친미-반공 기득권 냉전세력임을 가르쳐라. 북한은 우리의 동포이며 더욱 더 도와주어야 한다고 가르쳐라”. ‘통일연구반, 통일사랑방, 민족사랑방 등 다양한 통일 클럽을 만들어 토론을 시켜라, 통일에 대해 능숙하게 말할 수 있도록 발표력을 길러 주라, 아이스크림은 남한 말, 어름보송이는 북한말, 운동화는 남한 말, 헝겊신은 북한 말, 어느 쪽 말에 민족의 정통성이 있느냐? 이런 식으로 가르쳐라"
강정구를 구속하면 12만 좌익계 교사-교수들이 위축될 것입니다. 강정구 이론으로 무장된 수많은 국민들이 회의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표면에 보이는 강정구 개인은 볼품없는 인간이지만 그가 적화통일교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송두율 이상으로 크기 때문에 노무현을 중심으로 한 빨갱이들이 떼를 지어 나선 것입니다.
동의대 사태
현 정권은 동의대에서 7명의 경찰관을 살해하고 방화한 살인-방화범들을 민주화투사로 규정했다. 동의대 사건은 1989년 5월 부산 동의대 시위 도중 학생들에 의해 도서관에 구금된 전경을 구하기 위해 농성 진압에 나섰다가 경찰관 7명이 폭도들에 의해 사망한사건이다. 당시 재판부는 도서관 농성을 주도했던 학생 31명에게 징역 2년에서 무기징역에 이르는 중형을 선고했고, 동의대는 81명을 제적했다.
하지만 민주화보상심의위원회는 지난 4월 이 사건 관련자 46명에 대해 찬성 5명, 반대 3명, 기권 1명의 다수결에 의해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했다.
이에 대해 희생자 유족과 경찰 측은 강력하게 반발했고, 여야는 물론 청와대에서도 문제를 제기하는 등 격론이 벌어졌다. 한편 5·3동의대사태 순국경찰관 유족회(회장 정유환)는 2002.8월말 당시 사건관계자 46명이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된 것은 위헌이라며 2002년9월,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하지만 현 정권이 선발한 법관들로 채워진 헌법재판소는 2005.10.28. 이 헌법소원을 기각했다. 이로써 경찰을 무참하게 사살한 좌익 폭력학생들은 민주화투사로 등극했고, 폭력을 진압하다 희생당한 경찰들은 반민주화의 역적이 됐다.
조병옥 박사가 직접 쓴 4.3사태
조병옥 박사는 당시 미군정청 경무부장이었다. 그는 4.3 사태를 이렇게 기록했다.
“4월 3일 ,좌익들에 의한 폭동이 일어나자 1읍(邑) 12면(面)의 경찰지서가 빠짐없이 습격을 받았고 저지리, 청수리 등의 전부락이 폭도의 방화로 전부 타버렸을 뿐만 아니라, 그 살상방법에 있어 잔인 무비하여
4월 18일 신촌서는 6순이 넘은 경찰관의 늙은 부모를 목을 짤라 죽인 후 수족을 다 절단하였으며
대동청년단 지부장의 임신 6개월 된 형수를 참혹히 타살하였고,
4월20일에는 임신중인 경찰관의 부인을 배를 갈라 죽였고,
4월 22일 모슬포에서는 경찰관의 노부친을 총살한후 수족을 절단하였으며,
임신 7개월된 경찰관의 누이를 산체로 매장하였고
5월 19일 제주읍 도두리서는 대동청년단 간부로서 피살된 김 용조의 처 김성희와 3세된 장남을, 30여 명의 폭도가 같은 동네 김승옥의 노모 김씨 (60)와 누이 옥분(19), 김종삼의 처 이씨(50),16세 된 부녀 김 수년, 36세 된 김 순애의 딸, 정 방옥의 처와 장남,20세 된 허 연선의 딸, 그의 5세 어린이등 11명을,
역시 고 희숙씨 집에 납치, 감금하고 무수 난타한 후 눈노름이라는 산림지대에 끌고 가서
늙은이 젊은이 불문하고 50여명이 강제로 윤간을 하고
그리고도 부족하여 총과 죽창, 일본도 등으로 부녀의 젖, 배, 음부, 볼기 등을 함부로 찔러 미쳐 절명하기도 전에 땅에 생매장 하였는데,
그 중 김 성희만이 구사일생으로 살아왔다.
비싼 대가 치른 사상초유의 민주선거 그리고 폭도들은 식량을 얻기 위하여 부락민의 식량, 가축을 강탈함은 물론,
심지어 부녀에게 매음을 강요하여 자금을 조달하는 등
천인이 공노할 그 비인도적 만행은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정도이다.
“경향신문 1948년 6월9일자”
제주도 4.3폭동에 이어 북한 공산당국은, 거의 전적으로 압록강 수력발전에의존하고 있는 남한에의 송전(送電)을 48년 5월 14일 정오를 기해 일제히 단전(斷電)하고 말았다.
그로 말미암아 남한의 공장은 전면 가동 중단 되고 말았다. 공산 게릴라들은 파출소를 습격하고 학생들은 적색분자의 선동으로 툭하면 “동맹휴학”을 했다.
그런 가운데서도 유사 이래 처음으로 우리 손으로 뽑은 제주도를 제외한 국회의원 1백 99명 (이북의석 1백석의 자리는 비워 두었다)은 구조선총독부 저리에서 역사적인 개원식을 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조선을 소멸시키기 위한 공산당의 선동, 선전과 파괴 공작은 그칠 줄을 몰랐다.
남조선 노동당(남로당)은 각급 세포조직을 통해 38이북에 “정통적인 조선인민공화국”이 수립되었다든가, 북에는 수십만의 강력한 군대가 있어 국방력이 약한 남조선은 곧 해방된다는 등 루머를 퍼뜨렸다.
사실 이런 류의 루머는 공산당이 바라는 희망사항이며 어느 정도 사실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러한 루머는 많은 사람들을 현혹, 불안하게 만들었다.
5.10 총선을 전후하여 공산당이 벌인 선거방해는 3백35개 경찰관서를 습격한 것을 비롯, 78명의 경찰관이 피습, 그중 64명이 희생되었고 무고한 양민 5백70여명을 살상했다. 비싼 대가를 치른 사상초유의 선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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