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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갑 “국보법 폐지되면 의원직 사퇴”
박근혜 대표에 사직서 제출…"국보법 폐지 막지 못하면 국회의원직 수행 의미 없다"
2004-10-19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은 19일 “국가보안법이 폐지된다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며 박근혜 당 대표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
김 의원은 이날 박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열린우리당의 안 대로 국가보안법이 폐지된다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고, 보좌진을 통해 대표 비서실로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장 수신의 사직서에 첨부된 김 의원의 사퇴 이유에는 “현행 국가보안법(일부 개정)을 지키기 위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걸고 맞서 싸울 것”이라면서 “만약 끝내 국가보안법이 폐지되고 이를 막지 못한다면 더 이상 국회의원직을 수행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여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 의원은 “본 의원은 지난 15대, 16대를 거쳐 이번 국회까지 3선 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우리나라 안보를 지키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특히 국가보안법은 우리 안보와 체제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로 결코 양보할 수 없는 마지막 버팀목이라고 확신하여 이를 지키기 위한 활동에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열린당이 확정한 국보법 폐지 및 형법 보완안에 대해 “간첩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고 주체사상이 급속히 확산되는 실로 총체적인 안보 위기를 불러오는 망국적인 행태”라고 지적하며 “국민분열법” 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김 의원의 사직서는 아직 국회의장에게 제출되지는 않았지만 정식 제출될 경우, 국회법 135조에 따라 회기 중 국회의원의 사직서는 국회 결의로 폐회 중에는 국회의장이 허가 하도록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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