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추진 중인 뉴타운 재개발 사업 지정 구역안에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처음엔 노후된 주택, 지역을 재개발 한다는 말에, 그리고 서울시가 추진하는 만큼 뉴타운 지정구역에 속해서 기뻤습니다.
하지만, 강남을 제외한 다른 뉴타운 지역들을 보면 한숨과 분노가 치밀고 이제 곳 있음 우리가정에도 닥쳐올 공포가 무섭습니다.
현재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뉴타운 시행절차를 누구보다 잘 아시겠지만 지주민들의 고충은 너무도 모르시는거 같아 글 씁니다.
현 뉴타운 지역내 다가구나 다세대들이 어떤 상황인지 아시나요?
1.예전 재개발 당시 건축업자에게 공사를 맡기고 공사대금은 전세금으로 갚은 경우
2.앞집 옆집 뒷집등이 모여 건축업자에게 맡기고 역시 공사대금은 전세금으로 갚은 경우가 대부분일 겁니다. 아니 거의 100%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입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응암9구역을 예로 들겠습니다.
일반 단독주택으로 대지 42평 건평 24평입니다.
총평가액이 2억7천4백만원이고 권리가액은 2억9천3백만원입니다.
33평 분양신청시 조합원분양가는 4억9백만원입니다(평당 1천2백4십만원)
추가분담금은 1억1천6백만원입니다.(관리처분계획 변경시 추가분담금 증가)
말이 1억1천6백만원이지 전세금 1억이상일 테고 그러면 2~3억의 돈이 있어야 들아갈 수 있다는 건데 대부분의 지주민들이 그 돈이 있을리가 없지요.
뉴타운 관련 종사업체나 분들은 이런 말씀까지 하시더군요. 이주비로 전세금 빼줬더니 1천만원 남아 결국 거리에 나 앉게 된 경우도 수 없이 많다고. 정부에서는 임대주택을 제시하지만 가장 크다는 16평 임대주택은 절대 3인이상 가족이 살기에 불가능하다고.
지주민 재 정착률이 10%미만(서울시는 10%이상이라지만...)인 이사업!
시행사와 조합장과 임원이 짜고 치는 노름판에 땅문서 집문서 날리는 지주민!
현 뉴타운이 이런상황입니다.
정말 누구를 위한 사업인지 모르겠습니다. 강남 복부인 아줌마들의 돈 놀이턴가요? 국내 건설업체들 밥줄인가요? 아니면 정부의 브루마블놀인가요?
제발 현 사업의 진행을 멈추시고 잘못된 법과 제도를 재검토해서 진행해주시길 바랍니다.
있는 분들이야 집 걱정없이 살아가실지 모르겠지만 하루 종일 정말 뼈가 빠지고 등골이 휠 정도로 일하고 돌아온 집에 맘편안히 발뻗고 잘 수 있는 이 조그마한 집만은 가질 수 있게 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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