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응모는 비행기를 헌납하지는 않았나? 고사포는 헌납했는데....

1933년 조선일보를 인수하고 제 9대 사장으로 취임한 후 그 다음해인 1934년 방응모는 사재를 털어 고사포를  구입, 일본군에 기증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일제의 침략전쟁에 전국민이 동참할 것을 호소하는 전국 순회강연에 다니는 등.. 다양한 친일행각을 벌였습니다. 

방응모는 방우영 현 조선일보 회장의 앙조부입니다.

<일제에 '비행기 헌납' 조선인 공개>

대부호 등 60여명 자금ㆍ비행기 헌납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일제강점기 당시 침략전쟁의 전초기지였던 조선군사령부에 비행기 구입 자금과 비행기를 헌납한 조선인 명단이 공개됐다.

 12일 민족문제연구소에 따르면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군사령부 산하 `애국부'에서 벌인 `애국기헌납운동'에 당시 대부호나 광산업자 등 60여명의 조선인이 일제의 군수물자 구입을 위해 개인명의로 돈을 내거나 비행기를 헌납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일제치하 당시 경기도 평의원을 지낸 민대식(閔大植)은 조선군수령부 비행기 구입자금으로 2만원을 냈으며 중추원 참의를 지낸 김정호(金正浩)도 같은 목적으로 1만원을 조선군수사령부에 냈다.

또한 당시 중추원 참의이자 대부호였던 김기태(金琪胎)는 비행기구입자금으로 1만원을 냈으며, 광산 운영자이자 임전보국단 이사를 지낸 박기효(朴基孝)는 1천원을 기부했다. 이들 외에도 비행기구입 자금명목으로 1천∼10만원 상당의 돈을 기부한 사람이 50여명에 이르며 당시 창씨개명으로 실명이 밝혀지지 않은 사람까지 합하면 대략 100여명에 이른다고 민족문제연구소는 밝혔다.

이들 중에는 또한 개인헌납 외에도 비행기를 직접 제공한 인물도 있어 당시 경북도 평의원을 지낸 문명기(文明琦)와 광산을 운영했던 최창학(崔昌學)은 애국부에 비행기를 2대씩 헌납했다고 연구소측은 설명했다.

민족문제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공개된 인물들은 당시 애국기헌납운동에 가담한 사람 중 일부에 해당된다"며 "당시 관련 자료를 추가로 검토한다면 헌납운동에 참여한 숫자는 상당히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