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영웅 기자] 지난 '국군의 날' 행사에서 누드 퍼포먼스로 물의를 일으켰던 강의석씨(22·서울대 법대)가 자신의 미니홈에 '서해교전 전사자들은 개죽음을 당했다'라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 강씨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서해교전 전사자들은 개죽음을 당했는가'란 제목으로 "그들의 행위는 애국이 아니다. 그들은 아무런 보람도 없이 죽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지난 9월 20일 "서해교전에서 전사하신 분들도 개죽음 당한 것이냐"는 네티즌의 글에 강씨가 "응 개죽음 당한 거야"라고 댓글을 달았고, 논란이 확산되자 강씨는 13일 장문의 글로 반박에 나선 것이다.

강씨는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1999년 1차 서해교전에서 30명이 넘는 북한 병사가 죽고 2척의 배가 침몰되자, 조중동은 이를 '연평대첩'이라며 자랑했다. 남한의 피해가 컸던 2차 서해교전에선 언론은 군 고위층과 북한 욕을 해댔다"고 전했다.

이어 강씨는 "북방한계선(NLL)은 군사분계선도, 영해선도 아니다. 그저 남한이 이를 '불법무단' 점거하고 있을 뿐이다"고 말하며 "참사의 희생자들은 '나라를 위해 싸운다'는 생각으로 전투에 임했겠지만, 그들의 행위는 '애국'이 아니다. 그들은 아무 보람 없이 죽었다. 군대가 꼭 필요해?"라는 말로 다시 한 번 군대 폐지를 주장했다.

또한 강씨는 글의 말미에 간첩, 연예인 등을 언급하며 "나는 미친 세상을 바로 잡기 위해 기꺼이 목숨을 버릴 각오가 되어 있다. 당신도 죽으라고 강요하지는 않겠다. 다만,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제 2연평해전 전사자 추모본부'는 15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NLL을 지켜내면서 전사하신 용사들, 그 용사의 부모님들의 아픔, 대한민국 안위를 위해 싸워야했던 진실을 왜곡하여 모독한 사실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강씨의 주장에 반박했다.



[강의석. 사진=강의석 미니홈피]

박영웅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