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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교 등 2곳 통제, 한강시민공원 등 침수

(서울=연합뉴스) 성혜미ㆍ강건택 기자 = 서울 지역에 27일 200㎜ 가량의 비가 내리면서 퇴근길 정체가 빚어진데 이어 28일 아침까지 최고 250㎜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출근길 교통혼잡이 우려된다.

27일 오후들어 팔당댐에서 초당 8천517t의 물을 방류함에 따라 잠수교의 수위는 현재 7.24ｍ(차량통제 수위 6.2ｍ)이며 중랑천 월계1교의 수위는 16.18ｍ를 기록하고 있다.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 전체와 강서ㆍ망원ㆍ여의도ㆍ이촌지구 일부가 침수됐고 청계천 산책로도 모두 물에 잠겨 통행이 금지됐다.

강남구 대치동 서울 강남면허시험장은 탄천가에 위치한 장내 기능시험장이 오후부터 물에 잠겨 장비를 위로 옮기고 면허시험을 중단한 상태다.

이날 오후 1시께 종로구 평창동 감람산 기도원 인근 편도 1차선 도로에서는 길이 1.2ｍ, 지름 30㎝ 크기의 아카시아 나무가 산에서 유출된 토사에 밀려 차도로 쓰러져 잠시 차량 통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지난 12일 지하철 공사 현장과 맞닿은 안양천 둑에 구멍이 뚫리면서 500여가구가 대피했던 양평2동은 다행히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다른 지역의 주택가 축대 붕괴 등의 피해도 아직 접수되지 않고 있다.

이날 폭우로 서울 시내 도로 일부가 물에 잠기고 차량들이 빗길에 안전운행을 하면서 안국역~창덕궁, 청계천 일대와 한남대교 일산방향~강변북로진입램프 등 시내 곳곳에서 차량이 시속 20㎞ 이하의 `거북이 운행'을 했다.

오후 9시30분 현재 잠수교와 영동1교 밑 양재동~KT연구센터 구간의 교통이 통제되고 있고 동부간선도로 수락지하차도~월계1교, 월릉교~녹천교, 상암지하차도 북가좌동~성산동 구간은 오후 한때 차량 통행이 금지됐다가 해제됐다.

서울 경찰청은 밤새 비가 계속 내릴 경우 교통통제 구간이 늘어나 28일 오전 출근길 교통이 큰 혼잡을 빚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서울ㆍ인천ㆍ경기ㆍ강원ㆍ충남 당진지역에 호우경보를, 서해5도ㆍ충남(태안ㆍ서산)지역 및 강원 일부지역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으며 이날 밤 대전ㆍ충남북ㆍ전북ㆍ대구ㆍ경북ㆍ울릉도ㆍ독도에 호우 예비특보를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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