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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살고있는 곳은 성북동입니다.
흔히 잘사는 부촌이라 알려진 곳이지만, 저같은 서민들이 사는 중산층 주거지역도 아직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이곳에는 한국인들은 물론, 각국의 대사관저, 공관, 영사들의 숙소와 같은 외교관들이 렌트하여 살고 있는 저택도 많고, 외국기업의 지사장이나 고위직의 상사원들도 그들의 가족과 함께 큰 저택을 빌려 입주해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성북동 부촌 지역인 '성락원', '꿩의 바다', '학의 바다', '삼청주택단지' 등의 지역은 강남의 졸부들이 돈이 있다해도 주택을 구입하기 어려울 정도로 안정된 주거지역이며, 외국인들도 '한남동' 이나 '평창동' 보다 더욱 입주를 선호하여 매물이 나오기가 무섭게 팔리거나 임대되는 지역입니다.
그런 성북동에 요즘 몇주간 심상치 않은 분위기와 변화가 눈에 띌 정도로 느껴집니다.
지난 한달간, 정확히는 3주동안에 믿어지지 않는 처음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어느 한곳 빈집을 찾기 힘들던 성북동의 외국인들이 선호하던 고급주택가의 정문에 'For Rent' 의 푯말이 우후죽순처럼 급작스럽게 보이고, 입주를 취소하고 본국으로 서둘러 귀국하는 외국인들이 급증하여 빈집이 삽시간에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일곱살에 성북동에 이사와서 수십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어떤 국가 비상사태 - 전쟁일보앞까지 갔다던 124군 부대의 김신조사건, 판문점 도끼만행, 박대통령 유고시의 상황, 칼기 폭파사건등 - 가 생긴경우에도 본적이 없었던 성북동에서의 외국인 임대용 저택의 공동화 현상은 성북동 토박이인 저로서도 난생 처음 경험하는 일입니다.
외교관 계통의 인원들은 아직까지 큰 움직임이 없다고 하나, 본국으로 급거 귀국한 외국인들의 대다수는 '한국과 합작한 외국회사의 지사장들', '한국지사로 파견된 간부급들'과 그 가족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
안면있는 외국인 전담의 부동산업자에게 물어보니, 술자리에서 어렵게 진심을 말해주더군요.
' 그 사람들은 한국에 전쟁이 날거라 확신하고 있고, 그래서 위약금을 물면서까지 본국으로 돌아간거다'
여기서 말하는 위약금이란 작은 금액이 아닙니다.
성북동, 한남동, 평창동등에서 외국인들에게 주택을 임대하는 방식은 한국의 보증금과 월세방식이 아닌 기본계약기간 2년 또는 3년에 대한 임대비를 일시불로 지급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보통 2억에서 많게는 4-5억 까지를 소모되는 돈으로 미리 선지불하면서 주택을 임대한다는 겁니다.
대부분이 1억이상, 많게는 입주한지 체 1년도 안되는 경우도 있는지라, 3억이상을 포기하면서 까지 본국으로 서둘러 귀국해버린 외국기업의 한국지사장들의 행동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런지.
외국의 다국적 기업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투자한 돈 이상으로 이익을 기필코 얻어내는 것이 그들의 상술이며, 실력입니다. 그런 그들이 서민입장에서 볼때 그 엄청난 돈을 그토록 쉽게 포기하면서 까지 자국으로 파견자들을 복귀토록 한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의 상황과 현실은 급박하단 걸로 해석됩니다.
마음의 각오가 필요한 때입니다.
전쟁은 막을 수 있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막아야 하겠지만,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지금 이순간부터라도 정신차리고 혼연의 힘을 다해 우리의 조국인 대한민국의 위기에 대응해야 합니다.
지금부터라도 준비해야 합니다.
국민들이 '민족' 과 '통일' 을 앞세운 북한 김정일집단과 남한내 추종세력의 세뇌용어에서 깨어나 국가의 상황에 대한 위기의식을 똑바로 직시할 시간이 온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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