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라가 미제 식민지냐 군사기지냐
군사기지를 평택으로 옮기려는 양키들의 요구를 앞장서 들어줄 게 아니라 당장 보따리 싸들고 나가라고 해야 할 터인데 어째서 기지이전을 기정사실화 할 뿐 아니라 지면을 2~3m 높여달라는 요구까지 들어주려고 하나.
양키들 입장에선 지역주민들은 물론 온 인민들이 기지이전 자체를 한사코 반대한다 해도 역대정권하고만 손잡으면 되고, 이 나라 역대정권들은 미제의 그늘에서 정권의 명맥만 유지하면 그만이란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일들이 벌어지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분노만 일게 하는 짓들이다.
지면을 높이는 데 따르는 비용과 부작용, 그리고 환경파괴도 문제지만, 그보다 더 근원적인 큰 문제는 이 나라 국토를 저들 입맛대로 요리하려는 미제의 날강도 같은 횡포에 찍소리 못하고 굴종만 하는 이 나라 정권의 태도다.
날강도가 아닌 이상 어떻게 남의 나라를 60년 이상 강점해 있으면서 영원한 군사기지로 다져 갈 수 있으며 우리 역시 어째서 그런 것을 당연한 양 여기고만 있나.
종노릇하다가 갑자기 해방되면 오히려 불안하고 불편한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 노예근성이다. 일제와 미제에 100년이란 세월 동안 얼마나 철저하게 노예상태에서 찌들어 왔으면 그럴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집권자들의 정신상태가 어찌 그리도 썩어문드러져 있나.
얼마나 물렁하게 보이고 얕보였으면, 군대를 보내라, 주둔비를 내놓아라, 기지를 이전하겠으니 땅을 내어 놓아라, 더 넓은 땅을 내어 놓으라고 할 수 있나. 그리고 사람을 죽여 놓고도 저들 스스로 무죄라며 도리어 큰소리 칠 뿐 아니라 더더욱 기고만장해서 걸핏하면 강간, 강도, 살인, 폭행 등등을 밥 먹듯 하고 있지 않나. 도대체 이런 나라가 우리 말고 이 세상 어디 또 있나. 한마디로 미제식민지에다 군사기지, 폭격훈련장과 사격연습장, 잉여농산물 강매처리장, 각종 병기강매장, 독극물 폐기장 등등으로만 이용되고 있는데도 어째서 찍소리 못하고 무조건 굴종만 하는지 참으로 의분을 금할 수 없다.
민족정기구현회 권중희
187415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