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 // 여론조사 결과보도 너무 잦다
서울에서 발행되는 주요일간지들의 사주와 편집국장들은 금년 연말에 있을 대선의 예상후보들의 인기 여론조사 보도에 지면을 아끼지 않기로 담합을 한 것일까? 왜 그다지도 자주 게재하는지, 그 근본목적이 무엇인지 애매하다. 독자들이 한 달에 몇 번씩 자주 알고 싶어 한다고, 그 수요에 응하는 공급자 자세를 취하는 것일까? 참 궁금하다.
물론, 수시로 서열이 바뀌는 상황일 때에는 자주 보도하는 것이 독자들에게 중요한 정보제공으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서열이 거의 고정된 것을 한 달에도 몇 번씩 여기저기서 자주 보도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가장 큰 문제는 인기가 1위인 사람과 아닌 사람에 대한 이미지를 응고시키는 구실을 한다는 점이 문제다. 즉 암시에 의한 서열고착화를 유도함으로써 1위인 사람에게만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것이 큰 문제라고 본다.
두 번째 문제는, 독자들의 정신 위생에 해롭다고 보아 다음과 같이 생각하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 놈의 나라 신문들, 선거가 있기 약 1년 전부터 예상 후보자들의 인기 여론조사를 보도하는 것으로 지면과 세월과 정력을 낭비하는군!’
대선관련 각종 여론조사 보도의 빈도를 대폭 줄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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