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쁘다는데 정동영 왜 급히 날아갔나?
미국이 10여 년간의 은밀한 추적으로 달러 위조 등 정권차원에서 저지른 범죄행위에 대해 확증을 잡은 모양이다. 이는 핵협상에 압박을 가하기 위한 PSI의 일환이 아니라 핵과는 별도의 문제다. 이는 또한 미국이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김정일을 미국 및 UN 법정에 세울 수 있는 근거가 되고 있다.
UN은 현지 시각 12,16에 총회를 열고 북한인권결의안을 찬성 88, 반대 21, 기권 60으로 통과시켰다.
이러한 가운데 북한은 핵문제가 중요하다며 핵회담을 계속하려면 미국의 북한 압박행위를 즉각 거두라고 볼멘소리를 한다.
1월로 예정돼 있는 제6차 6자회담에 북한이 나오지 않으면 미국은 미국의 안보를 지킬 방법을 선택할 것이라고 공표해 놓고 있다.
북한이 무조건 9.19 합의대로 핵 제거 및 검증 스케쥴을 제출하지 않는 한 미국은 본격적인 김정일 제거작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누가 바라봐도 김정일이 살아남을 방법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느낌을 가장 먼저 감지할 사람은 김정일이다. 김정일의 다급한 SOS가 남한으로 내려왔는지 정동영이 어제(12.18) 무조건 미국으로 날아갔다. 정동영이 만나자 한 미국 측 인사들이 약속시간을 내주지 않는다 한다. 한마디로 약속 스케쥴 없이 무조건 날아간 것이다.
더구나 정동영과 반기문은 부시가 아끼는 레프코위츠 북한인권특사가 서울에 왔을 때, 격이 맞지 않는다는 등의 핑계로 문전박대를 했다.
한치 앞을 보지 못한 정동영이 미국에 가면 과연 미국사람들이 레프코위츠가 받았던 냉대를 잊고, 그를 반겨줄까? 더구나 미국사람들은 정동영을 만나보지 않아도 그가 할 말을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지금, 김정일의 운명이 얼마나 다급한지, 그리고 김정일의 마음이 얼마나 바짝 바짝 타는지, 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남한에는 이걸 알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있다. 바로 정동영과 반기문의 행보다. 정동영의 애타해 하는 모습이 곧 김정일의 애타는 모습이 아닐까?
정동영이 미국에 가서 어떤 대우를 받고 올지 그것이 매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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