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쓰기전에..최대한 객관적인 시각으로 시위현장을 바라보려 했음을 주지바랍니다..
우리의 정모가 끝난후 난 정말 촛불시위의 현장을 가보고 싶었다..정말 나의 눈으로 정부가 말하는 배후가 누구며, 누가 선동하는지를 나는 알고 싶었다.. 그래서 난 무작정 정모에 참여한 회원 한 분과 함께 광화문 사거리 콘테이너 앞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두 눈 똑똑히 보고 싶었다. 인터넷으로 생중계 되는 그들의 방송이 아닌 나의 눈으로 말이다..
우리가 도착 했을쯤 그곳에선 한참 분위기가 달아 오르고 있었다..
다들 인터넷 생중계로 보아서 알듯이 저들은 언제 구입했는지 수많은 스치로폴을 미리 준비해 콘테이너 담을 넘어려 준비 하고 있었다..주위를 둘러 보니 곳곳에 스치로폴이 쌓여 있었다..나는 최대한 그 현장에 있고 싶어서 스치로폴 쌓는 바로 그 뒤에 자리를 잡았다. 내 등 뒤엔 콘테이너..내 앞엔 스치로폴..주위엔 촛불시위자들..우린 그곳에서 이들이 어떤 행동을 하나, 어떻게 선동을 하나 궁금 하였다..이윽고 스치로폴이 들어 오고 있었다..첫 스치로폴이 놓였을때..주위의 반응은 황담함이었다..누가 이걸 준비 했나..이걸 쌓아서..저 높은 콘테이너를 넘어 청와대로 가자는 말이냐..누굴 희생양 삼아려 하느냐..하는 반응 이었다..주위에 대부분은 무관심과 반대를 하였다..누구 맘대로 스치로폴을 쌓느냐..이러다..사람 다친다..그러나..그들은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작정 한 듯 싶었다..그러나 워낙 주위의 반대가 심하니 그들은 연단을 쌓을 뿐이다며 변명을 늘어 놓으며..콘테이너에 바짝 붙여 넘어 가려는 계획을 유보하며 콘테이너 앞 2미터 지점에 연단을 만들기 시작했다..이 과정에서 저들은 분열하고 있었다. 생중계로 보아 알 수 있었는지 모르겠으나, 연단 뒤편에선 지들끼리 싸우고 난리가 났다. 얼마나 높게, 누구 맘대로, 이런 문제로 스치로폴이 하나씩 들어 올때마다 쌓으려는 자와 막을려는 자들 사이에 거친 몸싸움이 있었다..이 연단을 만드려는 자는 전국 인권 변호사연대라는 단체라고했다. 속으로 난 생각했다..변호사라는 놈들이 연단을 쌓아 넘어가려는 선동을 하다니 정말 믿기가 어려웠다. 그들은 말했다. 잘못 되면 자기들이 책임진다고. 어이가 없었다.
그냥 아무생각없이 나온 대다수의 대학생과 안전을 우려한 일반 시민들은 쌓지 말기를 바랬으나, 그들은 이럴거면 여기 온 목적이 없지 않나, 이명박에게 우리가 콘테이너에 막혀 못 가는 것이 아니란걸 보여 주어야 한다며 기어코 연단을 만들었다..그 과정에서 변호사 연대와 광우병 대책위, 아고라,예비군들은 분열을 일어키고 있었다.
이러는 사이 연단 주변 상황은 술 취한 자..마이크 뺏들려는 자..올라 가려는 자, 막을려는자 그야말로 서로 뒤엉켜 엉망진창 이었다. 나는 생각했다. 과연,이것이 그들이 말하는 직접 민주주의냐고, 시민혁명이냐고..그것은 다름 아니었다..깽판..난장판이었다.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 새벽 4시쯤인가 그들은 시민들과 말한 약속을 어기고 스치로폴을 뒤로 옮겨 콘테이너에 바짝 붙이려 시도 하였다..또 한 번 깽판이 벌어지고 있었다. 안 넘어 간다, 연단이다...약속 해 놓고선 그들은 스치로폴을 이용해 넘어가려한 목적을 드러내놓은 것이다. 이과정에서 또한 번의 물리적 충돌이 있었음은 불문가지다..
문득 난 이런 생각이 들었다..불과 몇 명의 지도부가 이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굳이 청와대로 가려는 이유가 무엇인가..위력과시인가,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인가. 다름 아니라 이들은 선량한 시민을 선동하여 청와대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충돌을 바라고 있음이 무엇 아니겠는가..그리고 그들은 그 뒤에서 음흉한 웃음을 띄고 있을 것이다. 그들의 세상이 다가오고 있음을..
그리고 난 생각했다..
무지몽매한, 선동당하는 자는 자기가 선동 당하는지, 그들이 자신을 이용하는지도 깨닫지 못한다. 단지 군중심리,영웅 심리에 휩싸여 그들은 콘테이너 위로 올라가고 마는 것이다. 그리고 또 넘어려 할 것이다. 그렇게 빚어지는 충돌과정에서의 폭력은 누가 책임져야 하는 것인가, 선동 하는 자 그들은 비겁했다. 스치로폴만 쌓아 놓고 그들은 빠지면..군중은 서로 올라가려 난리를 치는 것이다..그러다 그들은 전경들과 부딛쳐 피를 보게 마는 것이다.
어느듯 시간은 새벽이 밝아오고 있었다..그사이..콘테이너 위엔 영웅심리에 휩쌓인 깃발들이 하나 둘씩 올라 가고 있었다. 그러나 결코 그들은 그곳을 뛰어 넘진 못할 것이다. 5미터가 넘는 높이도 높이려니와 이젠 우리 침묵하는 다수가 행동하여 저들을 막을 것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길바닥에 아무렇게나 널부려져 자고 있는 사람들과 부시시 일어나는 좀비들, 수 많은 술병들을 바라보며
나는 과연 이것이 2008년 대한민국 심장부에서 일어나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그리고 생각했다.
불과 몇 명의 선동꾼들에 의해 아무것도 모르고 속아넘어가는 수십만명의 사람들이 있음을..참으로 통탄할 일이다.
2008년 광화문 사거리에서 본 대한민국
--------------------
민심이 충분히 전달된 만큼
차선책으로나마 정부의 조치를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이제는 일단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지켜보며 릴레이 촛불집회를 자제하는 방향으로 돌아서야 하지 않을까요?
669243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