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에 한나라당이 그들과 대화로 해결하자는 소리를 들어주는 척하며...

내가 보기엔

그들이 개혁법안을 한나라당이 직권상정을 안할 것이 확실하여

소기의 목적한 바를 이룬데다 한나라당의 진을 충분히 빼먹었다고 판단하여

안 그래도 이왕 오랜 농성으로 지겨워죽을 판에 휴식도 필요할 겸 해서

일부러 마지못해 농성을 푸는 척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웃기는 게 있다.

한나라당이 직권상정 같은 강공을 하지 않은 것은 국민여론의 역풍을 의식해서란다.

역풍?

뭐 옛날 탄핵역풍 기억나서 그러는가?

이런 머저리들아. 탄핵역풍은 애시당초 없었다.

그건 전자개표 조작을 위한 가짜이유를 만들기 위한 방송역풍이다. 바보들아.

민주당 넘들이 본회의장 점거하고 나서부터 방송에서 알게 모르게 역풍론을 슬슬 들먹이기 시작하던데

결국, 한나라당은 여기에 세뇌 당하고 마는가. 아니면 꼬리내릴 변명거리로 포착한 것인가?

그럼, 한나라당은 좌빨민주당의 동생들인 TV들이 떠드는 수준 이상의 인식능력이 없다는 것 밖에 더 되나.

국회공전 사태의 책임이 한나라당에 있다는 투의 여론조작결과를 TV에 방송하니까

그래 그게 진짜처럼 믿기더냐?

그래 그럼 한나라당 수준에 맞게 여론역풍이 있다고 치자.

직권상정으로 통과시켜버리면 그걸로 그만이지, 여론 가지고 어떻할 건데?

게다가 당장 선거도 닥치지 않았는데, 냄비근성 국민여론이 얼마나 오래 간다고 보는가?

한참 뒤 선거 때는 그때 가서 볼 일이다.

오히려 그때는 직권상정으로 통과된 법안의 효력 때문에 오히려 더욱 지지율이 올라갈 것은 생각 못하냐?

더 답답한 것은 박근혜다.

뭐 대화로서 해결해야 한다고?

그래 침묵한다고 꼬집으니까 기껏 하는 소리가 그것 밖에 안 되나?

그래, 그 “대화하자는 것”이 한나라당의 의지를 민주당에 관철시키는 것으로 여겨지는가?

전부 민주당의 말을 들어주자는 뜻이고, 그러면 한나라당이 개혁법안을 통과시키지 말자는 뜻이니

결국 소수정당인 민주당의 개혁법안 반대의견을 관철시켜주는 격 밖에 더 되나?

그럼 선거에서 의석수 하나라도 더 많이 확보하여 다수당이 되어야 할 이유가 어디 있는가?

정당의 의견을 관철시키기 위하여 의석수가 필요하고, 그 의석수 확보를 위하여 국민의 지지를 얻어야 하며, 국민의 지지를 얻는 방법이 국민의 의사로 나타난 의석수로서 국민의 의사를 관철시켜야 하는 것 아닌가?

소수당 의견이 관철되는 국회? 좀 웃기지 않은가?

여하튼 이번에 한나라당은 엄청나게 국민을 실망시켰다.

청와대가 그렇게 입법통과 시켜줄 것을 강권했는데도...

박희태, 김형오, 홍준표 그리고 박근혜...당신들 이제 그만 좀 보고 싶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