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썩!
미안하다, 손학규.
국민의 이름으로 당신 뺨 한 대 때렸다.
나는 전라도이지만, 당신을 밀었다.
얼마 전에도 민주당 사람들을 달래면서
손학규 당신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고 역설했다.
전라도는 당신뿐만 아니라 노무현도 밀었다.
그랬지만, 전라도에 돌아온 건, '분당'이었다.
그래도 전라도는 노무현을 버리지 않았다.
노무현을 버린 것은 민주당이었다.
그것은 당연하다. 민주당 입장에서 볼 때,
노무현의 '분당'은 '배신'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전라도이면서도 끝까지
노무현을 밀었다.
그 이유는, 노무현의 분당을 '새로운 정치구현'
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번에는 손학규 당신을 밀었다.
전라도인 내가 당신을 미는 것은, 심히 자존심
이 상하는 일이다.
좀 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대단한 상실감을
안겨준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당신은 똥나라당의 '똥'을 묻혀 온
'입양아'이기 때문이다.
그랬으면, 당신은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
을 받들고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에 골몰하는 것이, 당신을 받아준 민주당
과 당신을 미는 전라도에 대한 보답이다.
아니, 지난 보궐선거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준 국민에 대한 보답이다.
그런데 당신은 그러기는커녕 되레 '햇볕정책'
을 '종북'으로 폄훼하기에 이르렀다.
철썩!!
미안하다, 손학규.
국민의 이름으로 또 당신 뺨 한 대 때렸다.
물론 안다. 당신은 북한의 '3대 세습'과 '핵개발'
반대에 근거하여 그런 말을 한 것을.
그러나 그런 당신의 주장은 문제가 있다.
열거하면, 북한의 3대 세습은 이미 우리가 왈가
왈부할 사안이 아니다. 왜냐하면,
대한민국과 북한은 체제가 다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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