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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수주 37%·경상흑자 40% 급감
하반기·내년 경기도 '캄캄'

윤영신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 2004.07.29 07:34 22' / 수정 : 2004.07.29 17:01 47'
주택 등 건설 수주가 급격히 떨어지는 등 건설경기가 갈수록 악화되고,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수출마저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올 하반기와 내년 경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통계청은 29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 동향’에서 “최근 건설경기가 나빠지면서 6월 중 건설 수주 증가율(전년 동월 대비)이 마이너스 36.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99년 3월(－51.1%) 이후 5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작년 12월 6.7%였던 건설 수주 증가율은 올 들어 감소세로 돌아선 후 6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특히 아파트 등 민간주택 건설 수주가 부진해 6월에 무려 마이너스 40.4%의 감소폭을 보였다.

또한 6월 중 토지조성(－89.9%), 발전송전(－98.3), 도로교량(－52.3%) 등의 수주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의 발주물량 급감은 내년도 공사물량 급감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내년 건설 경기는 올해보다 더 안 좋을 전망이다.

우리 경제를 외롭게 견인해온 수출도 증가세가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 6월 중 수출용 (제품) 출하 증가율은 작년 동월 대비 20% 증가해 전달(28.8% 증가)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특히 수출 주력품인 반도체와 영상음향통신(휴대폰 등) 출하액이 지난 5월에 비해 각각 6.3%, 7.7% 감소했다. 6월 중 수출 증가율(신고액 기준)도 전년 동월 대비 38.5%로 아직 호조는 지속되고 있으나 5월(42.0%)보다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수출 증가세 둔화는 하반기로 갈수록 더 두드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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