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낮이가 있는 토론은 토론이 아니다.
자유형 그레코로만 식 레슬링 경기가 진정한 토론이다.
껄끄러웠던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같은 도복을 갈아입고 경기도장에서 엎치락뒤치락
안고 뒹굴어 그간 쌓였던 스트레스를 다 털어 내어버리는 것이 토론이고
토론문화의 진수이다.
진정으로 대통령이 평 검사와 토론을 해 볼 량으로 토론장에 들어 왔다면
노타이로 자리 배치도 높낮이가 전혀 없는 원탁형에 대통령 장관 평 검사가
혼 석으로 둘러앉아야 한다.
주제에 말할 동등한 발언권만 있고 신분직함은 잠시 뒤로 벗어 던지고
기탄 없이 난 상 토의만 도출되어야 토론다운 토론이다.
3월 9일 평 검사와의 토의는 어색하기 짝이 없는 찜찜한 토론장이 되고 말았다.
자리 배치도 대통령 석 장관 석 따로 평 검사도 앞 뒤 줄 자리 따로 배치되어 있어
자리 배치가 훈령하달 장이지 토론장이 아니다.
경기를 안 하려면 몰라도 기왕 하기로 했으면 룰을 좇아
고부가 레슬링 경기를 하는데 당연히 며느리가 시어머니 위에 올라가
누르기 한판을 할 수도 있어야 공정한 경기이고 관전이 재미가 있다.
대통령과 평 검사가 동등한 레슬링 경기 혹은 토론을 하는데 대통령이 혹은 장관이
평 검사에게 밀린다 싶으면 " 어! 이 고얀 놈들 보아라.
누가 누구에게 막가는 식으로 덤벼들어!" 진행 중에 대통령이 가로막아 화를 발근 발근 내어 제동을 걸어버리면 유신 혹은 5공 공화국 시절 권위주의 시대 기자 회견 정도는 되어도 이 건 토론이라 할 수는 없다.
토의 전에 대통령이 고유권한 인사권은 누구도 손 못 대고 계획된 인사는 그대로 진행한다는 철통 같이 굳은 결론을 이미 내려놓고 토론에 임했으니 청순한 의욕을 갖고 토론장에 나온 평 검사만 찍혀 몰매 맞을 미운 오리 되고 만 셈이 되고 말았다.
시도는 좋았으나 관전하는 국민은 진행에 미숙한 면이 많이 보여 보기 조금 민망스러웠다.
노무현 대통령도 참 민주주의 지도자가 되기에는 아직도 구 태 때깔을 좀 더 벗어야 하겠다.
자유민주주의 발상은 성경에서 나왔고 자유민주주의 지도자 원조가 되신 예수 님은
"지도자론"을 지금도 가르치신다.
"권위는 군림이 아니고 남을 위한 희생봉사에서 나온다"고
"높아지려거든 낮아 저라"
"운명적으로 지도자는 섬김을 받으러 태어난 것이 아니고 섬기려 태어났다"
"허리를 더 굽혀 낮고 천한 民의 더러운 발을 즐거움으로 씻겨주고 닦아 주라"고
"지도자(대통령은)는 민을 위해 목숨을 기쁨으로 바치어 죽는 죽음 희생의 길이 지도자의 길이다."
대통령 임기가 끝이 나면 5년간 처다 보았던 가난한 국민은 그 대로 둔 체 또 고급호화저택을 신축하여 알돈 연금에 거금 비자금까지 챙겨 가는 세대에
민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 사형 틀에 달려 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희생하신
민주주의 지도자 원조 예수 님이시여! 지금 어디에 계시나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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