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길 교수가 바라본 대단한 대통령!'
(독립신문, 펌)
대단한 대통령
김동길 교수 2003.03.08 전국의 20여개 검찰청의 평검사들이 회의를 하고 법무부의 신임 여성장관에게 "인사를 밀실에서 하는 일은 중단하라"고 촉구하면서 "검찰개혁에 관한 요구사항이 실현될 때가지 물러서지 않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검찰이 이렇게까지 강경한 자세로 항명한 일은 일찌기 없었다고 믿어진다. 더욱 놀라운 것은 대통령인 노무현씨의 반응이다. "인사항명은 징계처분 할 것" 이라며 새 대통령이 묵은 대통령보다 "통치권" 행사에는 더 적극적이고 더 강경함을 과시 했다.
법무부장관의 힘만 가지고는 검찰의 이 항명파동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아 대통령 자신이 팔을 걷어 붙이고 한판 승부를 겨루겠다는 결심을 이미 밝힌 것이나 다름없다. 대통령과 검찰이 맞붙어 싸우겠다는 것이니 가관이 아닌가. 어느 쪽이 이길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한판 승부가 벌어질 것만은 확실하다. 볼만한 싸움이 될 것 같다.
북의 김정일에 대해서는 양 같이 순한 노무현씨가 대한민국의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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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에 대해서는 호랑이처럼 강하구나. 미국 대통령을 향하여는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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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하게 놀자"면서, 어찌하여 애매한 이 나라의 검찰을 향하여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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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이처럼 무섭게 구는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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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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