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강삼재의원 재판 불출석하다..그러면서 개혁한다고?

변호인단의 법관기피 신청으로 중단됐던 '안기부 선거자금 지원사건' 재판이 6개월만에 다시 열렸으나 강삼재(姜三載) 한나라당 의원측 변호인단이 의도적으로 재판에 불출석, 물의를 빚고 있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1부(박용규·朴龍奎 부장판사)는 7일 재개된 재판에서 "강 의원측 변호인들이 6일부터 8일까지 대한변호사협회 주최로 부산에서 열리는 '제50회 변호사 연수회' 참석을 이유로 6일 재판연기 신청을 해왔다"며 "강 의원과 변호인단이 모두 불출석해 부득이 재판을 28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확인결과 강 의원측 변호인단은 대부분 이날 행사장인 부산에 가지 않고 서울에 머물고 있거나 해외 출장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주영(李柱榮) 한나라당 의원을 제외한 안상수(安商守), 정인봉(鄭寅鳳), 이주영(李柱榮), 이정락(李定洛), 장기욱(張基旭), 서정우(徐廷友) 변호사 등 강 의원측 변호인은 핑계를 댄 것과는 달리 변호사 연수회에 참석하지 않았는데도 불참했던 것.

재판부는 "재판이 3년 가까이 진행돼 가급적 빨리 결심(結審)을 하려고 했으나 피고인과 변호인단이 모두 재판에 나오지 않아 유감"이라며 "피고인이 정당한 사유없이 계속 재판에 불출석할 경우 구인장 발부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 의원과 강 의원측 변호인단이 불출석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김기섭(金己燮) 전 안기부 운영차장은 이날 법정에 나와 자리를 지켰다.

강 의원 등은 지난해 7월 이종찬(李鍾贊), 임동원(林東源)씨 등 전직 국정원 간부들에 대한 증인신청을 담당 재판부가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법관기피 신청을 해 재판이 중단됐으나 지난해 11월 대법원에서 신청이 기각돼 이날 재판이 재개됐다.

김 전 차장은 안기부 예산으로 1197억원을 조성, 96년 4·11 총선과 95년 6·27 지방선거 자금으로 구 여당인 신한국당에 지원한 혐의로, 강 의원은 총선자금으로 이중 940억원을 지원 받아 사용한 혐의 등으로 각각 기소됐다.

길진균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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