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민주, 100대 기업서 대선후원금 모금" 국민을 또 쏙이다니..

2003/03/07 18:37

민주당 이상수(李相洙) 사무총장은 7일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후원금 모금을 위해 100대 기업을 다 돌아다니며 만났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그동안 ‘희망돼지 저금통’ 등 국민의 성금과 국고보조금 위주로 대선을 치렀다고 주장했으나 이 총장이 대기업을 상대로 대선자금을 모았다고 밝힘으로써 논란이 예상된다.

대선 당시 선대위 총무본부장을 맡았던 이 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과 김원기(金元基) 대통령후보 정치고문 등이 후원금 모금에 나서지 않아 내가 해보겠다고 나섰다”며 “100대 기업 관계자 등은 대부분 만났으며 이를 계기로 그들과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지난 대선에서 거둔 후원금은 모두 120여억원으로 이 중 노사모 돼지저금통 등 국민 후원금이 80억원, 서울 경기 인천지역에서 거둔 후원금이 6억원”이라고 밝혔으나 대기업에서 모금한 후원금이 얼마였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또 그는 “이전에는 선거자금이 남으면 사무총장이 썼다는데 나는 그렇지 않았다”고 말해 대기업 후원금이 선거 이후 당 자금으로 사용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그는 “주변에서 나에게 원내총무나 정책위의장은 할 수 있어도 돈을 모아야 하는 당 대표감으로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후원금을 잘 모아) 그런 우려를 불식시켜 개인적으로는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승헌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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