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당선무효] “박근혜도 울고 네티즌도 울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눈물의 연설이 네티즌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지난 30일 TV 정강정책 연설에서 박 대표는 지난 어린 시절 아버지인 박정희 대통령의 일화를 떠올리며 "힘들게 세운 대한민국이 지금 이렇게 무너지고 있다"며 눈물을 흘렸다.

박 대표는 "60년대 가뭄이 심했던 어느 날, 아버지께서 지방 순시를 다녀오신 후 가난한 아이들의 배고픈 삶을 보고 저녁식사를 하지 못했다"며 "그렇게 가슴에 맺힌 한을 풀기 위해서 우리는 정말 열심히 일했고 그렇게 일으켜 세운 대한민국이 지금 이렇게 무너지고 있다"며 눈물을 흘렸다.

박 대표는 또 "한나라당, 새롭게 태어나려고 몸부림치고 있다. 가장 절망적인 위기에서 제가 대표로 선택받았다"며 "절망에 빠진 가정에 어머니가 된 심정으로 해 가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 대표의 연설에 대해 네티즌들은 "박근혜 대표님의 눈물을 보면서 저역시 눈물이 났다"며 "새로운 한나라당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화답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 최일호씨는 박 대표의 눈물에 대해 "발전의 주역이면서도 책임감없는 행동에 대한 반성과 새로운 각오를 다 잡는 뜨거운 눈물이었다"며 "어제 저는 잠을 자지 못하고 나를 뒤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야당의 초라해진 당수가 말없이 흘리는 눈물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저는 알수 있었습니다. 미워했고 외면했던 한나라당을 다시 보게 만드는 마력을 지니신것 같습니다. 저는 그 마력이, 그 눈물이 진실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 진실마저도 욕하는 사람들 모두를 품에 안는 훌륭한 지도자가 되어 주십시오"라고 부탁했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과거에 대한 진정한 반성없이 감정과 감성에만 매달리고 있다"며 "거대 야당의 대표로서 당당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비난했다.

열린우리당 신기남 상임중앙위원은 31일 선대위 회의에서 "박근혜 대표가 실제로 사과는 하지 않은 채 공개석상에서 눈물을 흘리는 등 감성만 자극하는, 수준낮은 정치를 하고 있다"며 "행동은 없이 도와달라고만 읍소하는 것은 국민이 쉽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을 가했다.

다음은 박근혜 대표의 TV 정강정책연설 일부분이다.

사람한테 먹고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것이 어디에 있습니까?
정치가 무엇입니까?
국민을 편안하고 잘 살게 만드는 것이 정치입니다.
국민을 편안하고 잘 살게 하지 못한다면 정치가 무슨 필요가 있습니까?

우리 아버지, 어머니들이 전쟁의 폐허 위에 피와 땀으로 일으켜 세운 자랑스런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저는 국민 여러분에게 큰 빚이 있습니다. 그 빚은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오늘의 제가 있기까지 국민 여러분께서 부모님과 형제 자매가 되어 주셨기 때문에 고난을 딛고 일어설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제 제가 바른 정치를 해서 여러분께 그 빚을 갚고 싶습니다.

[신혜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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