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주인이 된지 한달이 지났는데도

청와대 게시판은 아직도

케케묵은 “이명박 스타일” 이다.

어제 청와대 게시판에 들어가 보고 깜짝 놀랐다.

무려 20분간 20여 단계를 거쳐 청와대 국민광장으로 들어가려고 시도하였으나

게시판이 고장이 나 못 들어가고 말았다.

청와대 게시판은 국민과 소통하는 창구인데 창구가 이렇게 복잡하니

누가 문을 두드리겠나?

여기에 들어가는 사람들은 거의 다 억울함을 당하여 울화통이 터지는

사람들인데 게시판마저 약을 올리니 누가 들어가겠는가?

20여 단계를 거쳐야 들어갈까 말까 하니

이 건 들어오지 말라는 것과 똑같다.

들어와서 게시판과 씨름하다가 돌아가라는 것과 똑같다. 

청와대 게시판이 얼마나 복잡하고 까다로운지 들어가 보자.

국민광장을 누르니까 우측에 네 가지가 뜬다.

민원신청, 제안신청, 나의민원, 나의제안...

도대체 어느 게 숭늉이고 어느 게 냉수인지 분간할 수가 없다.

망설이다가 민원신청을 누르니까 복잡한 설명문이 뜬다.

그 밑에 이름을 입력하고 실명인증을 한 후에

연락처와 휴대전화번호를 입력하고 이메일을 입력하니까

기피신청의 이유를 구체적으로 명시하라는 게 뜬다.

여기까지 마치고 다음 단계로 들어가려는데

아무리 눌러도 들어가지가 않는다.

고장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렇게 청와대 울타리를

20여 개나 쳐놓고

불쌍한 민원인들을 되돌려 보냈다.

박 대통령 비서진들은 청와대에 들어가자마자

이명박 구닥다리 게시판부터 갈아 치웠어야 했다.

그러나 한달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이명박식 구닥다리 게시판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게시판까지 챙겨야 하나?

비서들이 알아서 해야지...

지금 청와대 게시판은 1960년대 서울-부산 비포장도로와 똑같다.

비포장도로에서 청와대 게시판에 들어가는 사람들을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달달 뒤져 지쳐 나자빠지게 만드는 게

청와대 게시판이다.

청와대는 빨리 게시판을 간단하게 고쳐라.

누구나 쉽게 쉽게 들어와 박근혜 대통령에게

억울함을 호소할 수 있는 게시판으로

빨리 개편하라!!    

  여론 1번지

부추연

 badkill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