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살아남으려면 /1/ 정직해야
유정희 선생님께
전교조 조합원수가 자꾸 줄어드는 추세라는 것은 벌써 몇 년 전부터 떠돌던 소문입니다. 그러데 9월 1일자 조선일보 A11면 기사가 그 상황을 아주 상세히 보도했군요.
간단한 질문을 우선 하나 하고 싶습니다.
전교조를 강력한 교원단체로 살리고 싶습니까?
모든 일에 정직하십시오.
김정일 앞에서도 정직하고
노무현 앞에서도 정직해야 합니다만…
가장 정직해야할 대상은
학생들과 동료 교원들입니다.
그리고 국민 전체입니다.
전교조가 합법적인 단체로 인정받은 1999년 이후 몇 년 동안은 전교조 가입자가 늘어날 것으로 누구나 예상했습니다. 전교조 측도 젊은 신임교사들 절대다수가 전교조에 가입하리라는 부푼 꿈을 꾸었던 것도 사실이지요.
그런데 왜 감소 추세가 몇 년 전부터 지속될까요?
그 원인은 아주 간단하다고 봅니다.
애들이고 어른이고, 남자이고 여자이고를 가릴 것 없이 누구나 거짓은 싫어하게 마련인데, 전교조에는 거짓요소가 적지 않은 것을 깨닫고 정직한 조합원들이 전교조를 싫어하게 된 것이지요. 그래서 새 조합원 가입수보다 탈퇴자 숫자가 많아질 수밖에요. 탈퇴 동기가 “정치투쟁에 염증”을 느낀 데 있다는 지적은 지엽적인 원인 분석이라고 봅니다.
정직해야 할 이유와 그 방법론은 뒤로 미루고 오늘은 이만 씁니다.
* 유정희 : 전교조 경기도 지부장. 7월 2일자 인터넷 한겨레신문에 ‘교육이 협박과 흥정의 대상인가’라는 글을 기고한 바 있음.
* 특정인의 얼굴 사진을 보면서 글을 쓰면 글이 잘 씌어지므로 계속 유정희 선생님의 미소 지은 얼굴 사진을 보면서 이 글을 쓸 작정임.
/070901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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