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영은 독재정권의 단물만 빨아먹은 하수인인데...
글 올린 분 이상한 분이군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몰라도 엄기영놈보다는 환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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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흐름에 역행한 노무현에 대한 정면도전,,,,,,,,,,,,,,
방문진 보수쿠데타" - "과거회귀 없을 것"
이긍희 MBC 사장 내정에 관망과 우려 교차
손병관 기자
<2신 대체: 4일 오후 1시30분> 사내외 논란 분분
이긍희 체제의 MBC, 믿을 수 있나?
▲ 이긍희 MBC 사장 내정자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www.fbc.or.kr)가 3일 이긍희(57) 대구MBC사장을 MBC 신임사장으로 선임한 것과 관련, MBC 내외에 이론이 분분하다. 그러나 이긍희 사장 시대를 맞이하는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MBC 노조, mbcunion.or.kr)는 "사장에게 흠집이 있다해도 잘 견인하겠다. 과거로의 회귀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남 밀양출신으로 서울대 국문학과를 졸업한 이 사장은 1970년 MBC PD로 입사, 교양제작국 부장, 국장을 역임했다. 이날 이사회의 1차투표에서는 이 사장, 엄기영 뉴스데스크 앵커 겸 보도이사, 고진 방송영상산업진흥원장이 각각 1, 2, 3위를 기록했다.
방문진 이사회는 이 사장과 엄 이사를 놓고 2차 투표를 실시했고, 과반수 이상의 득표를 기록한 이 사장이 최종적으로 사장에 선임됐다.
방문진은 MBC 주식의 30%를 소유한 정수장학회와 함께 4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MBC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어 이 사장으로 하여금 김중배 전임사장의 잔여임기(2년)를 채우도록 할 예정이다.
"MBC PD출신 사장 1호" "CP로 있는 동안 MBC 교양프로그램의 전성기를 열었다"는 외적인 의미 부여와 달리 사내에서는 이 신임사장의 개혁마인드에 의구심을 표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MBC 보도국의 한 간부는 3일 이 사장의 선임을 "방문진의 보수쿠데타"라고 규정하고 "김중배 체제에서 대구로 좌천된 사람이 사장으로 복귀했다"고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이 간부는 "엄기영 보도이사가 유약한 면은 있지만, 김 사장 체제에서 단련이 된 부분이 있어서 그가 사장이 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엄기영 사장'이 최선의 카드라고 볼 수는 없지만, 개혁성도 확보하고 세대교체의 의미를 살릴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본사 전무를 맡았던 이씨가 작년 2월 대구MBC 사장으로 옮겨간 배경에 대해서도 말들이 많다. MBC의 한 부장급 간부는 "이긍희 사장이 전무를 그만두고 대구로 내려간 데에는 '미디어비평'을 둘러싼 의견 마찰이 크게 작용했다"며 "김중배 사장이 약 1년간 이 전무와 손발을 맞춰 일하려고 했는데, 결국 코드가 맞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간부는 "이 사장이 대구에 내려가서도 편파적인 프로그램 편성을 했다는 얘기가 들렸다. 그러나 그것은 사장의 개인적인 성향을 떠나 지역정서 때문에 본사 편성을 따르기 힘들었을 측면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지만, 아직 이 사장이 정식으로 취임하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앞서서 걱정할 필요가 있나? 사장이 바뀌었다고 지난 몇 년간 지켜온 MBC의 정체성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낙관론을 폈다.
신학림 언론노조 위원장도 "이긍희 사장을 개혁적인 인물로 보기 어렵다. MBC 사장 인선에 정치권의 낙점도 용납할 수 없지만, 사장 내정자 자신이 개혁성은 없다고 본다"고 의미를 깎아내렸다.
언론노조는 이튿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 내정자는 과거 임원시절 개혁을 부르짖는 노동조합의 요구에 대해 보수적 입장을 보여줘 많은 마찰을 빚은 적이 있다. 이런 의미에서 노동조합이 요구하는 인적쇄신과 공영성 강화라는 구성원들의 요구에 부응하겠는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며 "방문진의 이긍희 MBC사장 내정이 절차상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시대적 조류를 정확하게 읽어내지 못했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반면, MBC 노조는 신임사장의 개혁 의지에 의문을 제기하면서도 2년만에 사내 인사가 사장으로 선임된 것에 일단 환영의 뜻을 표했다. 노조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그 동안의 행적을 보면 그가 '공영방송 입지 구축과 정치적 완전독립'이라는 사명을 수행해 낼 지 의구심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이 내정자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시청률주의자라는 평가가 따라다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 내정자 선임과 더불어 인적 쇄신이 힘들어졌다고 우려하는 사내 분위기가 있음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며 "아울러 대외적으로는 외압을 단호히 거부해 구성원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김중배 사장이 공정방송의 의지는 있었지만, 경영마인드는 없었다. 심지어 내가 왜 경영을 해야하냐고 반문하기도 했다"며 "이 사장이 MBC 이미지와 다른 사람인 것은 사실이다. 비록 흠집이 있는 사람이지만, 노조가 잘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4일 주주총회에서도 집단행동 등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MBC 노조가 이날 발표한 성명서 전문.
이긍희 대구 MBC 사장이 오늘 MBC 사장으로 내정됐다.
이긍희 내정자는 MBC에 입사해 30여 년 간 일하면서 제작과 경영 현장에서 경험을 쌓았다. 이긍희 내정자는 이제 공영방송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정치적 완전독립을 이뤄내야 하는 시대적 사명을 안게 됐다.
하지만 이긍희 내정자의 그 동안의 행적을 보면 이런 사명을 수행해 낼 수 있을 지 의구심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이 내정자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시청률주의자라는 평가가 따라다녀 왔기 때문이다. 전무 재임 당시 조합과 구성원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자리 보전을 위해 임원임기 6년 제한제를 없애려 하는 등 수구적인 자세를 보였고 조직개편 과정에서는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해 조직 내 분란을 조장하기도 했다.
교양국장 시절에도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에 대한 편중된 시각으로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한마디로 이 내정자가 사장으로서 개혁을 실시하고 공영성을 강화할 수 있을 지 의문을 제기하는 구성원들이 많다는 것이다.
우리는 변화와 개혁이 시대정신이 된 2003년, MBC를 이끌어 갈 이긍희 내정자가 이제는 다른 모습을 보여 주길 기대한다. 이 내정자는 내부적으로는 우선 잔여임기와 상관없이 임원진에 대해 개혁적인 인사쇄신을 해야 한다. 국장진 역시 개혁성과 능력을 갖춘 인사들로 과감히 교체해 조직에 일 중심의 분위기를 심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 내정자의 선임과 더불어 인적 쇄신이 힘들어졌다고 우려하는 사내 분위기가 있다는 것을 이긍희 내정자는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우리는 아울러 이긍희 내정자가 공영방송으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위상문제에 대한 논의를 종식시킬 수 있는 가시적인 조치를 취할 것인지 지대한 관심을 갖고 지켜 볼 것이다. 대외적으로는 언론인으로서 외압을 단호히 거부해 구성원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리더십을 발휘하기를 촉구한다. MBC 구성원들은 정치권에 굴신하는 사장을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
조합은 당초 사장 선임을 앞두고 일부 정치권에서 외부인사를 사장으로 낙점해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에 대해 경계하면서 사장이 갖춰야 할 자질에 대한 원칙을 밝힌 바 있다. 방송의 전문성과 정치적 독립을 지키기 위한 우리들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 내정자가 사장으로서 실망스런 모습을 보일 경우 사원들의 분노는 더욱 커질 것이고 외부에는 MBC의 위상에 악영향을 끼칠 빌미마저 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는 앞으로 이 내정자의 사장으로서 행보를 주의 깊게 지켜 볼 것이다.
2003년 3월 3일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
<1신: 3일 오후 5시5분> MBC 신임 사장에 이긍희씨 내정
방송문화진흥회(위원장 김용운, 이하 방문진, www.fbc.or.kr)는 3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최근 퇴임한 김중배 사장 후임에 이긍희 대구MBC 사장(57)을 제15대 MBC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날 이사회의 1차투표에서 이긍희 사장, 엄기영 보도이사, 고진 방송영상산업진흥원장이 각각 1,2,3위를 기록했다. 이 사장과 엄 이사가 올라온 2차 투표에서 이 사장이 1위를 기록, 최종 사장에 선임됐다.
이씨는 1970년 MBC PD로 입사, 교양제작국 부장, 국장을 역임했으며, 그가 책임자로 있었던 87년부터 95년은 MBC 교양프로그램의 전성기로 일컬어지고 있다. '휴먼다큐'라는 새 장르를 연 '인간시대와 '세상사는 이야기' 'PD수첩' '경찰청 사람들'이 모두 그의 손을 거쳐갔다. 96년이후에는 정책기획실 이사, 프로덕션 사장, 편성실장, 전무 등을 두루 거쳤다.
방문진은 MBC 주식의 30%를 소유한 정수장학회와 함께 4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MBC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어 이 사장을 정식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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