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운동을 전개하는 사람들은 자기들 만이 평화를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줄로 착각해서는 안된다. 친미를 주장하고 반핵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평화를 무엇보다도 원한다는 것이다. 친미운동을 하는 분들이 친미의 구호만 외치는 것이 아니다. 친미의 구호에 또 다른 구호가 하나 있는데 그것이 바로 반핵구호인 것이다. "핵을 반대한다" 이것이 친미를 하는 사람들의 구호이다. 왜 핵을 반대한다고 말하는가? 그것은 핵이 있으면 전쟁의 위협이 커지기 때문이다. 핵이 없어야 평화로 갈 수가 있는데 핵을 가지고서는 평화로 갈 수 없기 때문에 평화의 걸림돌이 되는 핵을 반대한다는 논리가 친미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구호이다. 이런 사실을 보더라도 친미운동가들이 평화를 반대하는 자들이 아니라 누구보다도 이 땅에 평화가 있기를 바라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말이다.
친미운동가들도 평화를 원한다. 전쟁은 싫다. 그리고 전쟁은 반대한다. 그렇다고 반미반전을 외치지는 아니한다. 왜냐하면, 전쟁을 원치 아니하지만, 부득불 전쟁을 치룰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전쟁(싸움)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시말해서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나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서는, 전쟁도 불사해야 하는 것이다.
요즘 신문기사에 부부폭력문제가 심화되어 있다. 연예인 이경실 사건을 통해서 부부의 폭력문제는 칼로 물베기라는 식의 논리를 가지고는 안된다는 것이 사회적 흐름이다. 경찰이 나서서 법의 보호를 해야 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반전운동을 하는 분들에게 묻고 싶다. 과연 당신이라면 매질을하는 폭력남편, 폭력아내와 살겠는가? 하는 것이다. 말로하는 부부싸움이 아니고, 대화도 안통하고, 대화를 하려고 하면 폭력을 휘두른다면 당신은 참고 살 것인가? 이 대답은 중요하다. 한번 말해 보아라. 아마도 자신이 없을 것이다. 이러한 남편과 아내가 같이 살기를 원하는가? 대화가 통할 수 있는 부부사이라면 절대 폭력적인 가정불화가 있을 수 없다. 대화가 안되고 대화를 받아주지도 않고 오히려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과는 부부의 관계를 지속할 수 없다. 그들은 이미 부부가 아니고 남남인 것이다.
북한은 대화가 안되는 상대이다. 북한은 여전히 대화로 풀 생각은 안하고 계속 시비를 삼고 핵 사찰을 거부하고 핵을 만듦으로 남한은 물론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핵이라는 폭력을 휘두르고 있는게 북한 정권이다. 진정 북한정권이 대화를 원하고 평화를 원한다면 핵을 포기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평화를 원하는 자들이라면, 북한은 남북이라는 부부사이에 핵이란 몸둥이를 들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북한은 여전히 남한을 핵이라고 하는 몸둥이로 폭력을 휘두르고 있다.
지난 여름에 돼지 콜레라 소동이 벌어지고 광우병 비상령이 내려서 그 때 돼지들과 소들을 한 마리도 남기지 않고 도살하였던 적이 있다. 왜 그렇게 해야만 했을까? 아마도 동물애호가들이 보았으면 끔찍하다고 했을 것인가? 동물을 어떻게 그렇게 죽일 수 있는가? 하고 몸서리쳤을 것이다. 그들의 말대로 죽이지 않고 그것을 그냥 내버려 두었다면 질병은 전국에 번질 것이고 그것은 가축업을 하는 사람들을 망하게 하였을 것이다. 그리고 그 가축을 우리 인간들이 먹었다면 어떠한 되겠는가? 그 돼지나 소의 질병이 인간에게 옮겨 질 수도 있는 것이기에 이것은 불가피한 조치였던 것이다.
북한정권은 인륜을 무시한 정권이다.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은 정권이 아니라 있으면 안되는 정권이다. 그들은 북한 주민의 자유를 말살했다. 부모와 자식, 부부, 형제끼리도 나라와 당 그리고 김정일을 비판하는 일을 고발하고 있고 고발자는 인민의 영웅으로 대접한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을 적발하여 탄광이나 강제수용소에 보내고 강제 노동을 시켜 탄압하고 학살하며, 당과 정부의 반대자들을 죽이고, 배고파서 도망쳐도 죽이고 자유를 찾아간다고 탈북자를 잡아다가 죽이는 집단이 세상이 북한말고 어디에 있는가?
전쟁은 이미 북한 내부가 저지르고 있다. 과거나 지금이나 자유를 갈망하는 많은 북한 주민이 북한 정권의 총칼에 날마다 죽어가고 있다. 이것이 북한이다.
남한과 대화를 말하면서도 북한 경비정을 내려보냈고 전쟁을 벌였다. 그리고 금강산 관광을 시도하면서도 남침 땅굴을 파고 들고 있다. 화성의 땅꿀이 그것을 증명한다. 또한 얼마전에는 미그기를 내려보내 위협했고 미사일 시험을 한다고 한반도를 위협했다. 핵을 포기하라고 해도 핵을 포기하지는 않고 미국 군인들을 철수하라고 떠들고 있다. 왜 미군을 철수하라고 하는가? 우리 남한을 생각해서 일까? 아니다. 자기들에게 유익이 있으니까 그런 말을 하는 것이다. 자기들과 직결되어 있는 것이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북한의 힘을 견고히 하려는 속셈인 것이다. 그 힘을 바탕으로 남한을 누르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이 남한을 적화통일을 한다든지, 흡수통일을 한다든지 한다면 이 남한의 3분의 1정도의 국민을 북한 정권의 정권굳히기를 위해서 반동으로 몰아 죽일 것이 뻔하다. 이 반동의 대열에 설 사람은 친미운동가는 물론, 반미반전을 주장하던 사람들에게도 철퇴가 내려질 것이 뻔하다. 무슨 이유를 달아서도 처형하려들 것이다. 과거의 남노당을 학살한 것처럼 말이다. 그들은 자기들의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만행도 저지를 자들이기 때문이다. 만일 이러한 자들을 방관한다면 남한은 피바람이 일 것이다.
반전의 구호는 좋은 구호이다. 그렇지만 반전은 아무때나 사용하는 구호가 아니다. 반전반미시위는 미래를 보지 못하는 시위이다. 지금만 생각지 말라. 북한을 동조하다가는 그들이 총칼의 위협이 우리들의 자신과 자손들의 가슴에 박힌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라.
2003년 3월4일
322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