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종국 84일만에 출격 화려한 복귀
‘쿠키’ 송종국(24·페예노르트)이 84일 만에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송종국은 2일 밤(이하 한국시간) 열린 NAC 브레다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교체투입됐다. 지난해 12월8일 SC 히렌빈전에서 왼발목을 다친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송종국은 1-1로 팽팽하던 후반 15분 오른쪽 미드필더로 출전해 종료 5분 전 호이동크의 결승골을 유도하는 센터링을 올려 폐예노르트가 2-1로 역전승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송종국은 투입 직후 조심스러운 플레이로 분위기 적응에 나섰다. 워낙 오래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인지 몸싸움이나 단독 드리블에 다소 소극적이었으며 순간적인 움직임도 둔화된 듯한 모습이었다.
송종국은 후반 21분 하프라인 중앙 부근에서 볼을 가로채면서부터 플레이가 살아났다. 송종국은 33분 결정적인 어시스트 찬스를 맞았다. 상대수비수와의 공중 볼다툼에서 볼을 낚아챈 송종국은 왼쪽 골라인까지 깊숙이 파고든 후 문전 대시하던 호이동크에게 낮고 빠른 센터링을 올렸다. 송종국의 패스는 호이동크의 머리에 정확히 맞았지만 왼쪽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갔다.
그러나 송종국은 결국 결승골을 이끌어냈다. 후반 40분 송종국은 문전의 칼루에게 볼을 찍어 차 줬고 칼루의 헤딩은 뒤에서 문전대시하던 호이동크의 오른발 발리슈팅으로 이어졌다. 호이동크의 발을 떠난 볼은 상대수비수의 발을 맞고 크게 휘면서 골대 안으로 빨려들었다.
송종국은 경기가 끝난 후 한동안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려 눈길을 끌었다.
페예노르트는 전반 5분 상대 보우사부운에게 선취골을 내준 후 고전했지만 14분 부펠의 동점골과 후반 40분 호이동크의 골에 힘입어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페예노르트는 이날 승리로 승점 46(14승4무4패)을 기록하며 아인트호벤,아약스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 송종국은 오는 6일 새벽 열리는 암스테르컵 8강전 비테세 아른헴과의 경기에서 선발출전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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