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1977년 '정보사령부'에서 출판한 자수간첩 [김용규 수기]에 나오는 인혁당 관련 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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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7월, 중앙당 정치학교 (695부대)를 졸업하고 다시 25과 소속 중화 1지구 초대소에 밀봉되어 있을 때
통혁당 재건 임무가 부여되었다.
다시 나는 공작 조장, 조원으로 이철영(37세)이가 지명되었다.
부여된 기본 임무는 1968년도 일망타진된 통혁당 서울시 위원회를 재 구성하고 복귀하는 것이며
공작 대상은 제1대상 김성호, 제2 대상 박종열로 지목했다.
부차적인 임무는 대상을 통해서 남조선의 정치, 경제, 군사 분야의 정보 자료와 조직, 인물, 환경자료를 수집하고,
금후 대남 공작에 필요한 접선장소, 무인 포스트 장소 등을 현지 답사하여 약도화하라는 것이었다.
우리 조는 즉시 통혁당 재건을 위한 공작 계획에 착수했다.
공작 계획은
1) 공작대상 요해
2) 신분 위장
3) 침투전술
4) 대상공작
5) 복귀전술
6) 비상시 행동 전술 순으로 구상토록 했다.
우리는 대상자 요해를 위해 1968년 통혁당 사건 당시 월북한 전 통혁당의 창시자인 김송무와 이진영을 소환하여
공작대상 김성호와 박종열에 대해 자료를 수집했다.
가. 공작 대상 요해
1) 김성호(37세)
* 본적: 경상북도 영천군 금호면
*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노고신동 산 31
* 지식 정도 : 대졸 (경기고교 및 연대 정외과 최우등 졸업)
* 직업 : 미상
* 인척관계 :(부) 김상도-자유당 시절 경북 영천지구에서 2회 국회의원 당선
(숙부) 김종태- 전 통혁당 당수 (사형)
* 학생시절엔 6.3 데모에 선봉으로 활약
* 김종태의 통혁당 창당 음모 당시, 자기 방을 아지트로 제공
* 북괴 공작금 은닉, 보관타가 김종태에게 전달
* 통혁당 기관지인 '청맥' 지의 저명인사 기사 청탁 의뢰
* 김종태를 통해 불온서적 탐독
* 연대 재학시 총학생회장에 출마했으나 차점으로 낙방
대상 평가 : 전도가 유망한 지하당 지도부 요원
다음, 대상 박종열에 대한 요해된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2) 박종열(37세)
* 본적: 전라북도 전주시
* 주소: 서울시--?
* 지식정도 : 대졸(서울대 문리대 졸업)
* 직업: 1973년 말 현재 고대 노동연구소 연구 제2부장
* 성격: 차분하고 강인하다.
* 인적사항: 부- 사망, 형 2명은 6.25 때 월북
* 6.3 데모 당시 선언문 발기인 5명 중 포함
* 인혁당, 학사주점 사건 참여-------!!!!!!!!!!!!
* 동아일보 기자 역임
대상 평가: 전도가 유망한 지하당 지도부 요원
나. 신분 위장
1) 비합법 침투시 : 공작원 2명 모두 육군 보안사 209 파견대 중위로 위장
2) 반합법 침투시 : 한국기계공업주식회사 회사원으로. 공작활동 중에는 내가 기계설계원으로,
조원 이철영은 중소 기업가(사장)로 위장키로 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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