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장파의원 노 대통령과 환담중 말끊고 퇴장'
"말씀 중에 죄송하지만 비행기 시간이 다 돼서 이만….'
일본 소장파 국회의원들이 지난달 29일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 환담을 나누다 노대통령의 말이 길어지자 귀국 비행기 시간이 촉박하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버린 '대담한 행동'을 했다고 <조선일보>가 12일 일본 <도쿄신문>을 기사를 인용,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노대통령은 야마모토 이치다 참의원 의원 등 5명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취임 이래 가장 젊은 그룹과의 회담"이라며 기분이 한껏 고조된 상태에서 한·일 장래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하다 당초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겼다.
하지만 여유롭게 얘기하는 노대통령과 달리 의원들은 비행기 시간이 다급해지자 야마모토 의원이 나서 노대통령의 말을 중간에 자르고 "대단히 죄송합니다만 비행기 시간이 다 돼서 이만 (자리에서 일어나겠습니다)"이라고 말한 뒤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는 것.
이들은 귀국 후 "전대미문의 실례를 범했다"면서도 "우리가 회담에서 제안했던 도쿄∼서울 간 셔틀 취항의 필요성에 대해 (노대통령이) 이해해주지 않았느냐"며 기대감을 표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홍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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