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젖어요”
„자기두. 여기 우산 받아요”
„한국일보 특파원이 워싱턴 세미나에 크리스토퍼 힐 하고 리처드 롤리스가 안 왔다고 썼다면서요“
„완존 소설이에요“
„조지쟎고 그냥 둘 건가요“
„저도 소설 쓸 거예요“
„기숙씨 내 마음에 쏙 들어. 내 어찌 창호 백만이 등에게 비교하겠소“
„이런 땐 이렇게 해줘요“
„.....“
„동영이 근태 갸들 동아•조선 인터뷰 못하게 했어요“
„소설이 아니죠?“
„그럼요. 제까짓 것들, 놔 먹일 순 없잖아요“
„그래도 불안해요“
„김대업이를 불러 들이면 어떨까요?“
„그렇긴 한데….“
„자기두….. 그런 때가 아녜요“
„그런 때가 아니라니요“
„까딱하면 정말로 못해먹게 될지도 몰라요“
„정말!“
„어떻게 사기 쳐 잡은 정권인데“
„그래서 더욱 그렇지요“
„김대업이 자꾸 생각나요. 그 사람이야 말로 우리의 은인 아닌가요“
„자 이러지 말고 소설 써야지요“
„한나라당 붕괴작전?“
„연정…“
„그 까짓 박근혜하고요“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요“
„…….“
„동아•조선 조지는 일은 어떻게 돼 가나요“
„소설 쓰고 있어요“
„맨날 소설만 쓰나요“
„나 싫어요“
„싫다니요“
„그냥 싫어요“
„…..“
„이렇게 비 맞고 싶어요“
„겁내지 말아요. 우리 뒤엔 귀신 잡는 김정일 장군님도 있어요. 어서 우산 속으로 들어와요“
„그래두요“
„참, 내가 지난 번 워싱턴포스트 회견 때 동영이가 당국자가 아니라고 한 건…“
„자기두 내 마음에 쏙 들어요“
„이런 땐 이렇게 하라면서요...“
„동아•조선, 남을 저주하게 된 건 자기 때문입니다. 힘이 생깁니다.“
„저주는 바로 우리의 동력입니다“
„우리 천생연분은 말고요“
„천생연분이란 게 따로 있나요. 우릴 두고 하는 소리 아니요“
„자!“
„………..“
„댓글은 우리의 사랑을 확인시켜 줍니다. 은밀해요“
„홈피에 글 올리고 댓글 달고.. 그것 말고 할 일도 없잖나요. 되는 것도 없는 판에…“
„자 우리 함께 소설 써요“
„자기는 시를 쓰고 싶다고 했잖나요. 우리 분업해요.“
„아 참, 난 시를 쓸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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