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의원 42명 '안개모'참여
"강성 개혁노선 견제할 것"
당내 최대 계파…노선갈등 본격화 예고
여권의 국정 쇄신을 요구해 온 유재건(柳在乾)·안영근(安泳根)·정장선(鄭長善) 의원 등이 주축이 된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모임’(안개모)의 규모가 29일 현재 당내 최대 계파라고 할 수 있는 42명까지 늘어났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 내 노선 갈등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안개모는 11월 1일 정식 출범할 예정인데, 일부 당 중진들도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어 참여 의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모임 간사인 안영근 의원이 전했다. 안 의원은 “모임 참여 희망 의원이 최근 급속히 늘고 있다”며 “그만큼 현 여권이 여론을 무시한 채 ‘강성 개혁 노선’에 매달리는 것을 우려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본지가 입수한 안개모 출범 선언문 초안에 따르면 42명 의원들은 “(그간) 당론 결정 과정에서 ‘이게 아닌데’ 싶어 한마디하고 싶어도 꾹꾹 참고 있던 의원들이 모였다”며 “개혁은 시대에 꼭 필요한 과제이나 국민 정서에 동떨어지거나 지나치게 이상적인 입법은 혼란만 야기할 뿐 아무런 결과도 얻을 수 없다”고 밝혔다.
안개모는 “한쪽으로 치우쳐 있는 당의 모습을 수평적이고 안정적으로 만들어내기 위하여 시소에 올라 타겠다”며, 당내 강성 개혁 성향에 대한 견제 역할을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안개모는 또 “(당 지도부는) 야당과의 협상 과정에서 유연하게 접근할 것을 주문한다”고 밝혀, 여야 대화와 타협을 통해 쟁점법안들을 처리해 나갈 것을 요구했다. 안개모는 또 한나라당측에 대해 “아무 근거없는 색깔론 주장은 이제 그만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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