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살리기 사업’ 덕분에 지난 여름 홍수피해를 크게 줄였다는 정부의 주장과 거짓말이라는 야당의 비난 탓에 국민들이 적잖이 혼돈스러워한다.

4대강 사업이 나라에 득이 됐는지, 실이 됐는지는 결국 역사가 입증할 일이다. 하지만 외국에서는 4대강 사업을 경이롭다며 부러워하고 있다. 4대강 사업의 기술이전을 요구하는 외국의 러브콜이 이어지는 가운데, 먼저 남미의 파라과이로 4대강 사업이 수출될 움직임을 보여 주목된다.

세페리노 발데스 페랄타 주한 파라과이 대사는 26일 “4대강사업에 참여했던 한국기업들이 파라과이강 개발사업에 참여했으면 좋겠다”면서 “사업을 추진할 때 제일 먼저 준설 등이 이뤄지는데, 한국의 준설 기술과 장비 등을 이 사업에 투입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청계천사업’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페랄타 대사는 “파라과이의 소규모 하천은 쓰레기 등으로 심각하게 오염돼 있어 청계천사업의 성공사례를 아순시온 도심 하천 복원에 적용하고자 한다”면서 “파라과이 대통령이 방한할 일이 있다면 꼭 한국의 강을 보여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