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저는 1951년 여름 어느 날 해질 무렵,
부산 서면(부전동)에 있는 하야리아(미군부대) 근처를 지나가다가 아주 장엄한 음악을 듣고는 얼어붙은 자세로 서버렸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미국 國歌(국가)인 ‘성조기여, 영원히!(Stars and Stripes Forever!)’였습니다.
북한에서 소년단원 시절에 부른 노래들보다 1950년 12월에 거제도에 도착한 이후에 들은 남한의 노래들은 왜 그다지도 맥 빠진 곡조들 투성이었던지! 그 반작용으로 저는 이 곡에 충격을 크게 받았는지도 모릅니다. 며칠 전, 이 곡을 처음 들은 평양 주민들 중에는 미국을 좋게 느낀 사람들이 적지 않았을 것이라 짐작됩니다.
미국이 위대한 국가가 된 정신적 영양소를 이 ‘Stars and Stripes Forever’가 공급한 것이 아닐까 하고 믿을 정도로 저는 이 곡을 높이 평가합니다. 부르는 사람이든 듣는 사람이든 그 사람의 마음을 대청소해 줄뿐만 아니라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영감적인 곡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곡뿐만 아니라 ‘공화국찬가(Battle Hymn of the Republic)’라든가 ‘오, 아름다운 아메리카(America, The Beautiful)' 등 중요국가의 애국가와 국가, 애창곡들이 들어있는 LP(미국ABC PARAMOUNT사)판을 고종누님 집에서 빼앗다 싶이 얻어 왔습니다. 1987년 7월 29일에.
요즘도 가끔 듣습니다.
이 디스크에는
프랑스의 '라 말쎄즈(La Marseillaise)'
핀란드의 ‘휜란디아(Finlandia)'
이스라엘의 ‘하티크바(Hatikvah:희망)'
헝가리의 ‘라코크지 행진곡(Rakoczi march)'
폴란드의 ‘로타 코노프니카(Rota Konopnicka)'
컬럼비아의 ‘대서양의 진주, 컬럼비아(Columbia, The Gem Of The Ocean)' 등이 들어 있습니다.
졸다가 들으면 누구나 정신이 번쩍 날 곡들입니다. 저는 경쾌한 가락인 이탈리아 (애)국가도 좋아합니다.
하느님,
안익태님이 지은 현재의 애국가도 좋기는 합니다.
하오나,
Stars and Stripes Forever
La Marseillaise
Finlandia
Hatikvah
이상으로 장엄하고 우렁찬 가락의 국가(國歌)를 작곡할 수 있는 천재적인 작곡가를 한 명 이상 이 고난의 땅 한반도에 던져 줄 수는 없나이까?
그리하여 가짜와 공짜로 반죽이 된 이 한반도를 구제해 줄 정신혁명을 일으켜 줄 위대한 지도자를 배출할 토양(土壤)을 마련해 주실 수는 없나이까?
한국일보에서 수년 전부터 해마다 작곡상을 주는 좋은 행사를 하던데, 이 행사에서 제2의 홍난파를 배출되도록 특별한 배려를 해 주실 수는 없을까요?
하느님,
미국에만
‘성조기여 영원히’라는 멋진 곡을 주시지 말고,
우리 어진 백성들에게도 ‘태극기여, 영원히’를 주소서.
남북한의 악질 지배층,
저질 지도자들만 벌 주시고
우리 정직하고 부지런하며 어진 애국시민들을
불쌍히 여겨 주소서.
위기에서 건져 주소서!
불쌍히 여겨 주소서.
외면하여 버리지 마소서!
//040323+050704달1228에
/USA의 독립선언을 충심으로 축하하면서
/하느님께서 은총을 내리시사, W. 부시에게 지구상에서 저질 독재자와 악질 공산주의자들을 대청소해 버릴 넉넉한 힘과 지혜를 주시기를 빌면서
/유장(酉章) 전태수(全泰樹) 삼가 씀//
***
'Battle Hymn of the Republic 은
우리의 국보적 가수 중 한 명인 조영남씨가
[공화국 찬가]라는 곡명으로 부른 것이 있음.
ABC사의 LP판에서는
남북전쟁의 분수령이 된 격전지인
게티스버그 언덕에서의
링컨 대통령의 저 유명한 연설문
(Gettysburg Address : 1863. 11. 19)
의 마지막 문장에 나오는
{The Government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 Shall not Perish from the Earth.} 이
간주곡 대신 낭송 삽입되어 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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