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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사학의 “건학이념 무시，수용불가”

교육당국과 기독교 사학측이 사립학교법에 이어 종교교육 문제를 두고 또 다시 충돌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일선 학교에 ‘종교교육 지침 공문’을 시달하면서부터다. 교육청의 지침은 종교과목 개설시 종교 이외의 과목을 포함해 복수로 편성,학교·학년 단위의 특정 종교의식 실시 금지,특정 종교 의식활동을 교과 내용에 포함한 지도 금지 등 9개 항목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기독교 사학측은 “사학의 건학이념과 자율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월권 행위이자 명백한 종교 탄압”이라며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교육청측은 “제7차 교육과정 방침에 따라 마련된 사항”이라며 사학측의 협조를 구하고 있다.

교육청의 지침대로라면 기독교 사학은 채플(학교예배)이나 학급예배에 학생의 참여를 강요할 수 없다. 단일과목이었던 종교과목(기독교)을 다른 종교나 교양과목을 포함해 복수로 편성해야 한다. 수행평가 과제로 특정 종교 활동의 제시가 금지되면서 선교지 등의 방문도 수행과제에서 배제된다. 학급 차원에서 수업 전에 해오던 기도 등도 금지된다.

기독사학측은 공동 대응에 나설 태세다. 교목전국연합회장인 김용관 목사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기독교학교연맹 관계자들과 함께 29일 서울시교육청을 항의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한기총은 교육부 장관에게 공문을 보내 철회 요청을 촉구할 예정이며 기독교학교연맹은 서울시 교육감과의 면담을 요청할 계획이다.

국민일보 박재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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