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부산] 대학가 '개정사학법 체제' 잰걸음

[한국일보 2006-10-30 20:36]

동아大, 개방이사제 도입 등 정관개정
경성·동의大도 "의견수렴 후 연내 수용"

부산ㆍ울산ㆍ경남지역 사립대학 법인들이 7월 1일 사학법 시행령 개정 이후 개방이사제 도입, 대학평의원회 설치 등을 정관에 발 빠르게 반영하고 있어 향후 대학 운영체제에 적지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대학가에 따르면 울산대가 9월 개정 사학법을 반영해 개정한 정관을 교육부로부터 승인을 받은 데 이어 부산 동아대도 17일 개정 정관의 교육부 승인을 받았다.

동아대는 이번 정관 개정을 통해 개방이사를 전체의 1/4이상 선임토록 했다.

이에 따라 대학측은 8명의 이사 가운데 경과규정에 따라 임기(4년)가 끝나는 대로 2명의 개방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동아대는 대학평의원회 설치방안도 정관에 담았다.

이 대학 대학평의원회는 교수 5명, 교직원 2명, 학생 2명, 동문 및 대학 발전공로자 2명 등 모두 11명으로 구성돼 그동안 논란이 많았던 교직원 및 학생의 대학 경영참여가 현실화하게 됐다. 초대 대학평의원회 위원장에는 교수협의회 의장인 오윤표(도시계획학)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정 사학법에 따르면 이사회가 재단의 최고의결기구라면 총장 직속인 대학평의원회는 대학의 최고의결기구이다.

특히 대학평의원회는 대학 발전계획에 관한 사항, 학칙 제ㆍ개정 심의, 대학교육과정 운영, 개방이사 및 감사 추천, 임시이사 추천 등 대학경영과 관련해 광범위한 권한을 갖게 돼 대학경영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경성대, 동의대 등도 이른 시일 내에 법인 이사회를 열어 법정 사항인 개방이사제를 도입하고 11명 이상으로 대학평의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경성대는 이미 몇 달 전부터 교수와 교직원들이 참가하는 정관개정연구위원회를 구성해 학내 의견을 수렴해왔다.

동의대도 교수협의회와 노조가 없지만 정관 개정 전 단계로 교수들은 교수협의회 설립을 위한 준비위원 선정작업을, 일반 교직원들은 급수ㆍ직급별로 대표를 구성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작업을 각각 벌여왔다.

부산지역 사립대학 가운데 재단에 대한 교수 및 교직원 영향력이 가장 센 것으로 알려진 신라대도 조기 정관 개정이 예상된다.

이미 교수평위원회가 대학의 최고의결기구로 자리잡고 있는 신라대는 정홍섭 총장을 중심으로 교수평의원회와 노조 대표가 대학평의원회 구성비율 등을 놓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수협의회, 노조 등 교수ㆍ교직원 대표기구가 구성돼 있는 사립대학의 경우 그렇지 않는 대학에 비해 정관 개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올 연말까지는 4년제 대학 법인 대부분이 정관 개정작업을 끝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김창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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