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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盧 경선때부터 조선일보 선제공격 계획"
부산일보 정순형논설위원, 미디어오늘 기고에서 밝혀

노무현 대통령이 작년 대선 당시에 “조선일보에 대해 선제 공격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한 언론인이 미디어오늘에 기고한 글에서 밝혔다.
미디어오늘이 2일부터 인터넷을 통해 게재한 부산일보 정순형 논설위원의 글 ‘비판을 홍보로 삼는 노무현’에 따르면, 노무현 당시 후보는 정 위원에게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시작되면 제일 먼저 조선일보부터 공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글에 따르면, 노 후보는 또 정 위원에게 “어차피 맞을 바엔 선제공격으로 먼저 싸움을 거는 것이 낫다. 조선일보가 노무현이와 싸운다는 소문이 난 후엔 (조선일보에서) 비판 기사가 나와도 타격이 적다. 독자들은 조선일보가 또 감정적으로 노무현이를 때리는구나 할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정 위원은 이 글을 정치인들의 언론 관리 스타일을 살펴보는 첫 글이라고 소개했다. 정순형 부산일보 논설위원은 부산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부산일보에 입사해 정치·경제·사회부에서 근무한 뒤 청와대 출입기자를 거쳐 정치부장을 지냈다.

정 위원은 “노무현은 사사건건 언론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자신을 부각시키는 독특한 언론 관리 스타일을 지난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정 위원은 “노 후보는 조선일보에 대한 선제 공격을 정 위원에게 얘기한 뒤, 실제로 경선에 나서자마자 조선일보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고 선거 캠프에 출입을 자제해달라고 공식요구하는 등 선전포고를 했다”며 “조선일보가 색깔론 등을 거론하며 대대적인 공세에 나서자 노무현은 ‘거대 독점의 노무현 죽이기 공작’이라는 논리로 맞섰다”고 썼다.

정 위원은 또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 좌충우돌하는 것을 보면 노무현 대통령은 조선일보와만 싸운 것은 아니다”라며 “언론과 좌충우돌 대립하며 상처 투성이로 성장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그처럼 언론 덕을 많이 본 정치인도 드물다”라고 썼다. 정 위원은 예로, 87년 대우 옥포조선소 파업 현장에 인권 변호사 자격으로 참여했다가 구속되면서 언론에 대서특필 된 것, 부산 동구에서 6공 실세였던 허삼수 전 청와대 사정 수석과 맞붙어 이긴 것, 5공 청문회 등을 들었다.

정 위원은 또 91년 주간조선, 월간조선과 당시 야당의 노무현 대변인이 부동산 목록을 놓고 싸웠던 일, 노 대통령이 안티 조선운동에 참여했던 일, 노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 중 유일하게 조선 중앙 동아일보의 세무조사에 지지의사를 밝힌 점 등을 거론했다.

정 위원은 “노 후보는 이런 과정을 통해 젊은층에게 소신있는 정치인으로 부각됐고, 메이저 신문에 거부감을 가진 젊은 세대들이 주축이 된 인터넷, 핸드폰을 이용한 언론 매체들은 당연히 노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고 썼다.

(조선닷컴 [email protected] )

입력 : 2003.11.03 19:57 44' / 수정 : 2003.11.03 20:3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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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100자평은 총 18건입니다. (추천순)
곽여은(bisulsan1)
14 1 허허. 하긴 노무현같은 넘이 싸우면서 자기가 대단한 인물이어서 싸우는듯 항상 울었지. 결국 그것이 전부 쑈였다는 것이군. 어쩐지 이상하더라. 하긴 사기로 당선된 넘이니까. 한번 알아봐야겠다. 대선에서 전국민을 상대로 사기치면 어떻게 되는지. (11/03/2003 20:16:24)

이창호(lch2342)
12 1 노무현의 이런 계략에 넘어가는 인간들이 빙신이지.. (11/03/2003 20:19:58)

이영복(cs20312)
12 1 노무현의 대중 선동정치.그것이 오래 가지는 못한다는것 노무현은 그것을 알아야한다.노무현 그가 누구인가? 지역감정 운운하며 역으로 지역감정을 이용하여 DJ정권에서 단지 영남인이라는 이유로 장관,부총재등 특별한 대우를 받아오지않았는가?또 그것을 이용 후보가 되고 대통령이 되었다.그의 언론관은 공산당 뺨치는 선동정치의 표본 아닌가?탄압받는척 웃기지마라.우리는 다안다. (11/03/2003 20: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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