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 "10점 정권"... 사민 "부패·무능정권"

기사전송 기사프린트 구영식(ysku) 기자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 1주년에 대한 민주노동당과 한국사회민주당의 평가는 냉랭했다. 민노당은 노 대통령의 성적표를 '10점'으로 매겼고, 사민당은 노무현 정권을 "부패·무능정권"으로 규정하며 퇴진론을 제기한 것.

이상현 민노당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지난 14일 4당 대표 회동에서 '10분의 1' 폭탄발언을 하여 1/10(10점)짜리 대통령이 되어버렸다"며 "'개혁과 통합'을 기치로 내건 지난 1년은 '개악과 분열'만 심화시키며 '거꾸로 간 365일'이었고 결과적으로 '10점짜리 정권'으로 전락해 버렸다"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특히 노 대통령이 왜 '10점짜리 대통령'인지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불법대선자금, 측근비리 등으로 도덕성이 10점으로 '실추'되었고 부동산 값 폭등, 신용불량자 양산 등으로 민생경제는 10점으로 '파탄'났으며 2번에 걸친 파병결정으로 대미 자주성도 10점으로 '전락'했고 손배 가압류 등으로 6명의 노동자가 자살하는 등 노사관계가 10점으로 '후퇴'됐으며 부안 핵폐기물 처리장, 네이스 문제 등에서 국정운영 원칙이 10점으로 '추락'했고 3번의 대통령직을 건 대국민 협박으로 대통령의 신뢰도가 10점으로 '폄하'되는 등 완전히 '10점짜리 정권'으로 집권 1년을 맞이한 것이다."

이 대변인은 "이처럼 10점으로 전락한 노무현 정권의 초라한 성적표는 일관된 국정철학과 개혁의지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그대로 웅변해 주고 있다"며 특히 "10점의 성적표가 야당의 발목잡기나 일부 언론의 비판 때문이 아니라 바로 자신의 도덕성과 개혁성의 문제 때문에 빚어진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사민당은 아예 "부패·무능한" 노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김동필 부대변인은 "대통령직 못해먹겠다는 막말과 폭탄발언 등으로 국민들은 무능한 대통령을 뽑은 게 후회스러울 정도"라며 "잘못된 선택으로 대통령을 잘못 뽑았지만 이대로는 나라의 장래가 암담하기에 노대통령이 이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물러나는 결단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취임 1년도 안돼 대통령 측근들은 대부분 부정부패와 비리혐의로 구속 및 불구속 되어 이제는 그 도덕성마저 심각하게 타격을 입었다"면서 "이처럼 준비되지 않고 무능하고 부패한 노무현 정권을 앞으로 4년이나 더 국민들이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개탄했다.

김 부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물러나는 결단으로 내년 4월에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동시에 실시하여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국정운영의 책임자를 뽑아야 할 것"이라며 거듭 "'퇴진론'"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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