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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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에서 전해오는 말을 별로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한 번 관심이 있으시면 같이 생각해 보는 장을 마련하고자 몇자 적어 봅니다.
1. 24절기
우선 24절기입니다. 24절기는 농사를 짓는 시기를 알려주는 일종의 민간달력같은 역할을 가져왔습니다. 그런데, 이 24절기가 우리 한반도의 기후를 토대로 만든 것이 아니라, 황하(黃河)유역의 기후를 토대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즉, 반도의 계절과는 대체로 차이가 있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우수(雨水)에 지금의 평안도의 대동강물이 풀리는 것이 아니고, 경칩에 개구리가 나오기에는 아직도 추운 것입니다. 한반도의 기후보다는 한 일주일에서 열흘정도의 차이가 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집권층과는 별로 관계없이 민간에서 농사에 맞게 설정한 것인데, 왜 우리(여기서는 한반도)에 기후에 맞지 않고, 대륙에 황하유역을 기준으로 맞추었을까요? 농사짓기가 싫은 것일까요? 아니면, 이미 우리가 황하유역에서 살 때의 풍속이 아직도 남아 있는 것일까요?
참고로 황하(黃河)유역에는 새로운 황토지대가 펼쳐지게 되는데, 이를 몽골어로는 "실라"라고 합니다. 과연 우연의 일치에 불과한 일인가요?
2. 당나라 군대
군대이야기를 해서 죄송한데.. 군대다녀오신 분들은 아마 한번씩은 들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만.. 군기빠지고, 형편없는 군대를 뭐라고 하지요?
그렇습니다. 당나라군대라고 하지요.. 어? 또 이상해지기 시작하지요.. 당나라 군대는 막강한 고구려와 백제를 무너뜨리고 대륙의 패권을 장악한 군대인데, 어째서 잘 나가는 군대가 아니라, 형편없는 군대를 지칭할 때, 당나라군대라는 표현을 쓸까요? 물론, 공식적인 표현은 아닙니다만, 역사의 기록에는 없으나 민간에서 입에서 입으로 전해내려오는 것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당나라는 고구려가 멸망한 후, 수 십년간만 제대로된 나라였지, 그 외에는 나라같지도 않은 나라이고, 각지에서 반란과 전쟁으로 세월보낸 나라입니다. 안록산, 사사명의 난, 황소의 난등등.. 두보의 시에서도 나와있지 않습니까? 두보는 한평생 전란을 피해서 피난만 다니던 사람이기도 합니다.
더군다나, 고구려와의 전쟁에서는 도망치기에 바쁜 오합지졸이었습니다. 고구려와의 전쟁에서 수시로 수십만에서 백만대군이 전멸한 사실이 알려지자, 고구려원정을 가면, 도망가기 바빠서, 군대의 위계질서라거나, 형편없던 군대, 그것이 바로 우리가 늘 말하는 당나라군대인 것입니다. 다만, 우리의 역사에서 최강의 군대로 가르치는 것 뿐이지요...우리는 중국의 막강한 침략을 받았다. 그것이 우리 역사의 근간을 이루고 있습니다만.. 물론, 당나라군대에 의해서 백제와 고구려가 멸망했지만, 안을 드려다 보면, 백제는 내부분열과 신라와의 협공?으로, 고구려도 내부분열로 망한 나라이지, 당나라 단독으로 멸망시킨 나라는 아닙니다. 오히려 고구려에게 망한 나라들이 더 많습니다.
3. 장안
시장에 나가보면 장사꾼이 어느 물건을 홍보할 때,이렇게 말합니다.
"예 ~이것이 지금 장안(長安)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ㅇㅇㅇ입니다."
"장안의 화제집중(MBC프로그램이름)"
"장안 제일의 명소" "장안의 명물"
여기서 장안의 의미는 모두 서울의 의미로 쓰입니다. 즉, 서울에서 유명하다는 의미입니다. 뭐야~ 또 이상해지기 시작하지요? 장안은 우리의 서울이었던 적이 없다고 역사에서 가르치는데 왜 서울에서 유명하다는 의미로 장안이라는 표현을 사용할까요? 오히려 역사가 맞다면 경주에서 유명한, 아니면, 개경에서 유명한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였을 것인데요? 그런 말은 없네요..
우리의 뇌리에 강하게 심어져 있는 장안, 현재 우리가 배운 바 없는 우리의 서울, 장안 그것은 앞에 제가 설명한 바와 같이 고조선의 서울이자, 고구려의 서울은 평양이었고, 그 다른 이름은 장안이었습니다. 그곳이 고려시대의 서경이기도 합니다. 서경이라고 한 것은 대륙에는 동경과 서경, 두 곳이 있습니다. 동경(東京)은 낙양(그래서 동도낙양이라고 합니다.)이고, 서경(西京)은 장안입니다. 그래서, 평양이 서경이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을 숨기다보니, 지금의 평양을 서경이라고 억지로 가져다 붙이고, 방향은 의미가 없다는 식의 이상한 논리를 구사합니다.
대륙에 사서를 보면 고구려인들은 장안을 또한 평양이라고 불렀다는 기록이 많이 나옵니다. 그리하여 장안이란 평양을 뜻하는 말이기도 하고, 이곳은 고조선의 서울이었던 평양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오랜 서울이었던 장안.. 역사책에서는 가르치려고 하지 않지만, 우리의 의식속에 남아 있는 장안 즉, 우리의 조상들의 서울은 바로 지금의 북한의 평양이 아니라, 대륙의 섬서성의 장안, 지금의 서안인 것입니다. 서안이란 서쪽 서울, 즉, 서경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4. 일본(日本)..
해뜨는 나라라고 스스로 칭하면서 국기에도 일장기라고 가운데 빨간 동그라미하나를 그려넣습니다. 원래 그림에서 해를 그리면 0점인데..
그런데, -저는 일본에 가보지 못했지만- 일본에서 보면 해가 어디서 뜹니까? 일본에서 뜬다고요? 제가 보기에 태평양에서 뜨는 것처럼 보입니다. 물론, 지구과학을 떠나서, 단순 현상관찰차원에서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째서 일본이 해뜨는 곳일까요?
오히려 우리쪽에서 보면 해가 일본에서 뜨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니, 그 곳은 해뜨는 곳이고 굳이 한자로 표현하면 일본(해의 근본)이 되는 것이지요.. 일본이라는 이름은 대륙에서 붙인 것이지, 그들 스스로 붙였던 것이 아닙니다.
얼마전, 다큐멘타리로 일본지명에 남아 있는 우리의 말을 분석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아직 일본어를 배우지 못해 앞으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hitachi(日立 )이라는 지명이 있습니다. 그 이름을 따서, 기업이름에도 히따치가 있습니다.그곳에 공장이 있더군요. 日立을 일본어로는 hitachi라고 읽을 수 없음에도 이렇게 읽는다고 합니다. 일본어에 있는 큰 모순이라고 합니다. 일본인들은 그들이 반도인과는 다르다고 하고, 우리는 일본인이 우리였다는 것을 부정하고 단지, 교화하였다고만 알고 있으니, 뿌리 깊은 이산가족의 슬픔이라고 하겠습니다. 이외에도 더 있지만, 앞으로 올리겠습니다. 물론, 고대의 일본, 즉 왜가 지금의 일본이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그 말이 지금의 일본에 가서 붙었다는 것 뿐입니다.
5. 서낭당은?
서낭당이라고 하면 산에 가다보면 돌무더기가 수북히 쌓여 있는 곳인가요? 혹자는 무속신앙과 관계가 있다고 알고 있을 것입니다. 정확히는 잘 모르겠지만, 저도 산에 오르다가 돌을 올리곤 합니다. 그러면서 소원을 빌기도 하는 사람도 있고..
서낭당은 그보다는 석황당(돌무더기 쌓아둔 곳)인가? 예전에는 온갖 맹수들(호랑이, 곰, 늑대, 승냥이, 이리, 여우등등)이 산속이 살아서 넘기가 힘들었는데, 출몰예정지역에 미리 돌을 모아두어 유사시 방어용으로 사용하도록 한 장치가 돌무더기 쌓아두는 곳- 서낭당이라고 합니다. 돌을 미리 지나다니다가 모아두면서 무사히 지나다니도록 소원도 빌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금은 야생동물이 적어 이런 것이 이해안된다고 하면, 요즘은 사람들은 산을 오르다기 보다는 건물에 주고 거주합니다. 그래서 화재에 대비하기 위해서 미리 통로 곳곳에 소화기를 가져다 놓고, "소화전"또는 "소화기"라고 써 붙여 놓습니다. 그래야 유사시에 신속하게 사용을 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 놓은 것입니다. 이것이 고대에는 서낭당의 풍습의 변종이라고 할까...
이상하게도 서낭당은 우리와 비슷한 민족에게만 있습니다.
6. 고수례?
왜, 재수없는 일이 일어나거나 이를 방지하고자 하면 소금을 뿌리면서 하는 말이 고수례이고, 산에 음식을 싸가지고 가서 맨 처음 음식은 산속에 던지면서 "고수례"라고 소리치는 풍속이 있었습니다. "고시례"라고도 하지요..
우리가 알고 있는 단군의 아들중에 고수(또는 고시)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물론, 신화적인 단군이 아니라는 것은 앞서 이야기 한 바가 있습니다만.. 이 사람이 농업을 담당하던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지금의 농림부장관정도? 아마 정책을 잘 세워서 유명한 사람이었나 봅니다. 그래서 그 공덕을 기리기 위해서 고수례(고수(고시)에게 예를 갖춘다? -> 고시님 감사합니다.)라고 하면서 음식을 바치는 풍속이 변형된 것이라고 합니다.
7. 반도의 중심을 한강(漢江)이 흐르는 이유
서울을 가로지르는 강이 왜 한강(韓江)이 아니라 한강(漢江)인가? 얼마전, 한강을 한강으로 바꾸자는 주장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왜 굳이 한강의 한자를 "한나라 한(漢)"자를 쓰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한강이라는 의미가 크다는 것을 의미하는 "한"이므로, 한강이란 단순이 큰 강이었다는 의미였는데, 굳이 대한민국의 한(한)을 쓰지 않는 것이 부끄럽다는 의미였습니다. 심지어 어느 사람은 한나라의 영토가 반도에 미쳤다는 정말 미친 말을 하기도 합니다.
옥편에서 한(漢)자를 찾아보면 제일 먼저 나오는 뜻이 한(漢)나라라는 의미가 아니라, 물이름 한(漢)이라는 것이다. 물이름?
역사에 기록된 명칭은 정확하게는 한강(漢江)이 아니라 한수(漢水)입니다.위의 그림에서도 나와 있지만, 대륙의 중앙부에 한수(漢水)가 흐르고 있습니다. 이 한수(漢水)유역의 "구강"이라는 곳에서 일어난 나라가 한(漢)나라이고, 한수(漢水)유역에서 일어났다고 하여, "한(漢)"이라는 국명을 택했습니다. 따라서, 한(漢)자의 정확한 의미는 한나라 "한(漢)"자가 아니라 물이름"한"인 것입니다. 우리민족의 중심이 바로 이 한수(漢水)유역입니다. 따라서 우리역사에 나오는 한수(漢水)는 대륙의 한수(漢水)유역이고, 이곳을 중심으로 각국이 힘을 겨뤘던 것입니다. 따라서, 역사에 한수(韓水)가 아닌 한수(漢水)가 기록되는 것이 너무도 당연하고, 지금은 그 중심이 반도로 옮겨왔지만, 역사의 기록을 고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당시의 지명을 반도로 옮겨오다보니, 반도의 중심이 한강(韓江)이 아니라 한강(漢江)이 된 것입니다. 물론, 그 처음의 의미는 우리말로 크다는 것을 의미하는 "한"에서 유래했다고 생각합니다 역사는 아무리 숨기려고 해도 어디엔가 그 흔적을 남기기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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