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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너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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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수능 부정 전국서 적발

서울, 전북등 전국 4개지역 21개조 82명 확인
수능부정 수사 전국확대..수능 공신력 최대위기
한재현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 2004.11.30 09:49 47' / 수정 : 2004.11.30 17:39 01'

▲ 시경 사이버수사대에서 압수한 수능 이동통신 전화메세지를 29일 언론에 공개했다, 오른쪽이 같은 시간대에 정답과 일치한 문자메세지들이다./ 조인원기자

2005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한 부정행위가 기존에 밝혀진 광주지역 외에 서울, 충남, 전북, 전남 등에서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광주를 중심으로 진행된 수능 부정행위 수사는 전국적으로 확대됐다.
서울경찰청은 30일 “SKT와 LG텔레콤에서 넘겨받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24만8000건을 조회한 결과, 서울 4개조 10명, 충남 2개조 4명, 전북 8개조 39명, 광주·전남 7개조 29명 등 82명이 부정행위에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중 광주지역에서 추가로 적발된 부정행위는 ‘선수’ 1명이 ‘중계조’ 2명에게 답안을 전송하고 이를 중계조가 6명의 응시자에게 전송하는 조직적인 방법이 동원된 것으로 밝혀졌다.

▲ 김재규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이 30일 오전 서울경찰청 회의실에서 '휴대폰 수능부정'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경렬기자

경찰은 “서울 4개조의 경우 각 조가 2~3명으로 구성됐고, 대전 2개조도 각각 2명으로 구성돼 조직적인 부정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전북은 1개조에 12명이 연루됐고 여러 가지 송·수신 유형을 보여 향후 수사가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된 부정행위자 수에는 전남지방경찰청에 적발된 3개 그룹 180여명은 제외됐으며, 나머지 이동통신사인 KTF가 경찰에 전달한 문자 메시지 1만2000건에 대한 조사에서 추가로 10여명의 부정 응시자가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적발된 부정행위 가담자들에 대한 인적사항 조사 결과 이들은 대부분 현재 고3 수험생이거나 재수생인 86~87년생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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