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고인이 됐지만 한국 소설문학사에서 그 이름이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가능성이 아주 높은 대표적 작가 중 한 분이신 이병주(李炳注)님!
이 분이 쓴 소설 치고 ― 단편이든 장편이든 ― 두고두고 음미할 가치가 있는 명언이 한 구절도 들어 있지 않은 소설은 없는 줄 안다. 적어도 내가 읽어본 소설 기준으로 말하면, 그렇다.
{낙엽}이란 중편 소설에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오는데, 한국 정치인들에게 딱 들어맞는 말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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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정치가는 대개 민중의 센티멘털리즘을 잘 이용했다. ---
이 문장을 읽다가 김대중, 노무현씨를 비롯한 이 나라 사이비 민주투사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만일, 북한의 김일성이나 김정일에게,
"제대로 된 민주주의 정치를 좀 해 보시오. 나도 날라리 민주투사이긴 하지만."
이런 정직한 말을 한 정치인이 이 나라 [민주투사 계열 정치인] 중에 단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이병주 님의 말 쪽이 헛소리 대접을 받게 될 것이다.
2000년 12월에 노무현 대선 캠프에서 중앙일간지에 실은 대선 관련 광고는 [대통령이 되면 국가보안법을 없애고 과거사를 들쑤시겠노라]는 구체적 실천예정(목표) 사항을 공약한 광고는 전혀 없었고, 다만 [한국민 특유의 병적인 센티멘털을 최대한 자극하는 광고]만 있었다.
가부간에 그래서 그는 이 나라의 [민주투사 출신 제3호 큰 머슴]이 됐다.
우리 국민들 대다수가 국가의 중요문제에 대해서 엄격하게 센티멘털리즘을 극복, 배제하는 때는 언제쯤 될까?
대한민국이 망한 후에나?
4800만 명이 흩어진 후쯤?
2500여 년 전에 바빌론(유프라테스) 강변에서 눈물 흘리며 고향 땅을 그리워하던 이스라엘 백성 꼴이 된 다음에?
한 500년 후쯤?
//050212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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