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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안기부 X파일" 관련 20여명 고발[펌]
[머니투데이 김익태기자]참여연대는 25일 "안기부 X파일" 보도로 드러난 삼성그룹의 불법 대선
및 로비자금 제공설과 관련, 삼성 이건희 회장과 홍석현 주미대사,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표 등
20여명을 뇌물죄 및 배임, 횡령 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참여연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안기부는 불법적인 도청팀을 가동해 이번 사건 뿐만 아니라
94년부터 98년까지 매우 광범위한 불법도청을 자행했음이 확인되고 있다" "이는 명백한 국가공권
력의 남용이며 따라서 국정원의 과거청산 차원에서 그 진상이 반드시 규명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여연대는 "97년 대선 당시 삼성그룹이 여야 정치권에 제공한 불법자금의 규모와 관련인사, 로
비의 실체 등에 대해서 분명히 밝혀져야 한다"며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기아자동차
인수를 목적으로 한 대가성있는 뇌물을 제공받은 것으로 볼 근거가 충분하다는 점에서 특가법 등
을 적용해 엄정한 수사 및 사법처리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김대중씨 등 야당 대선후보와 신한국당내의 경선후보 등 다른 여야 정치인에 대해서
도 제공받은 자금의 성격이 대가성이 있는 뇌물인지 여부에 대해서 엄정하게 수사하는 것이 필요
하다"고 설명했다.

참여연대는 이어 "그동안 삼성그룹으로부터 불법자금을 받아왔던 검사들이 누구인지, 그리고 과
연 이들 검사들의 직무에 있어 삼성과 관련된 사건수사 등이 없었는지 분명히 밝혀져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참여연대는 이날 오후 1시30분 쯤 이회창 전 신한국당 대표와 이회성씨, 서상목 전 국회의
원, 고흥길 국회의원, 성명불상 전·현직 검사 및 법무부 간부 10여명, 성명불상 전·현직 여야 국
회의원 및 정치인, 전 경제부총리 1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이학수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
홍석현 주미대사 등을 특정범죄가중처벌상 뇌물수수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횡령 혐
의 등으로 서울 중앙지검에 고발할 계획이다.

김익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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