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11/ 죽도 밥도 떡도 아닌 이 나라를
조금 전<08시 25분>에 통일부 장관실(02-720-2104)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젊은 여자직원이 받았습니다.
"815경축남북축구대회에 태극기를 못 들고 들어가게 한다니, 이거 말이 되는 거요?"라고 항변했더니, 이 여자는 대기하고 있었던 것처럼 즉각,
"사고가 나잖아요?"라고 아주 간단히 시원스럽게 대답하더군요.
"자기 나라 땅에서 자기 나라 국기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이런 개코같은 나라가 지구상에 어디 또 있지요?" 했더니 대답이 없더군요.
녹음했을 터이므로 에누리없이 여기 밝히나이다.
1. [자주평화통일을위한 815민족대축전]의 중요 행사 중 하나인 축구경기장 입장권을 대부분 시민단체를 통해 터무니없이 싼값에 배포하고
2. 경기장에 태극기를 들고 들어가지 못하며
* 통일부는 "북측을 자극하지 않는 오랜 관행"이라고 우기고
3. 경기장에서 "대∼한민국!"을 외쳐서는 안 되며
4. 연세대 캠퍼스를 이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숙소로 쓰겠노라고 연세대와 사전협의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5. 정부가 주관하는 행사장인 광화문 근처는 교통통제를 하여 질서와 정숙을 보장해 주고, 야당출신이 시장인 서울시 행사장인 시청 앞은 고요해야 할 음악행사가 있음에도 교통통제를 해 주지 않고 ……
…… 요즘의 이 나라,
이 정도로 엉망진창이나이다.
하느님,
당신은
이를 못 본체 하실 것입니까?
"어이, 코리안 족속들! 너희는 곧 망할지니라. 경술(1910년)합방 때처럼 통곡하리로다. 그리고 신음하면서 방황하리라. 정의감, 진리, 진실과는 거리가 먼 사기꾼들의 북소리 장구소리에 장단맞춰 춤추는 너희 남쪽 코리안 족속들, 한 번 더 피눈물 흘리는 모진 고통을 겪어 볼지어다! 반세기쯤!"
차라리 이렇게 저주를 퍼부어 주시는 것이 '안락사의 장점'을 고려한 차원에서 고마운 일일 것 같기도 합니다.
저는 노무현이가 당선자 기간 중에
"국민이 대통령입니다."
라는 말을 말한 것에 공감하여, 그 이름 글자 앞에 '큰머슴'이란 모자를 씌워 주면서 늘 49 ∼ 51% 정도의 우호적인 시선을 그에게 보냈습니다.
그러나 오늘 이후로는 이 사람의 이름 앞이나 뒤에 아무런 경칭도 붙이지 않을 것입니다. 그를 직접 만난 장소가 아닌 한, "씨"자조차도 안 붙여 줄 것입니다.
특별 대우를 해 주어야 할 가치가 전혀 없는,
"2천만 북한동포를 노예상태로 학대하는 악마적 김정일 왕조(王朝)에 나라를 팔아먹으려는 반(反)민주주의자, 반(反)자유주의자로군!"
이라는 인상을 어제오늘 너무나 심하게 주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죽도
밥도
떡도
아닌
이런
개코같은 나라꼴을
그 언제까지
너그럽게
묵인,
방관하시려 하나이까?
2005년 8월 11일 08시 58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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