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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연쇄방화, 당국 '긴장'>

(수원=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경기도 성남 중앙시장의 화재가 방화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는 등 최근 전국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잇따라 발생해 관계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부산에서는 15일 오후 11시50분부터 16일 오전 2시50분 사이 사하구 괴정동 반경 1㎞ 이내에서 화재 4건이 연달아 일어나 의류창고, 목공소, 식료품 공장, 소방기기 판매점 등을 태웠다.

경찰은 짧은 시간 동안 좁은 지역에서 불이 잇따라 난 점으로 미뤄 동일범의 방화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중이다.

울산과 대구에서는 방화로 보이는 산불이 잇따라 발생해 관계당국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울산의 경우, 지난해 12월 13일 봉대산에서 불이 나 잡목 등 2ha를 태운 것을 시작으로 이달 12일까지 마골산, 염포산 등 동구 관내에서만 모두 7차례에 걸쳐 산불이 발생해 임야 18.5ha가 소실됐다.

이에 따라 동구청은 관내 야산에 입산금지령을 내리고 매일밤 공무원을 배치해 야간매복 감시활동을 벌이는 한편 결정적 제보자에게는 최고 3천5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대구 남구 앞산에서는 지난 6일 오후 8시30분께 정상 케이블카 승강장 아래서 불이 나 주변 임야 1ha를 태운 것을 비롯해 10일까지 닷새 동안 같은 산에서 모두 3차례의 산불이 발생했다.

남구청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산불방화 제보자에게는 3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키로 했다.

충북 청주시에서도 지난 11일 새벽과 밤에 방화로 보이는 화재 8건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차량 3대와 포장마차 등이 불에 탔다.

한편 지난 14일에는 신도들이 자신을 도둑취급했다는 이유로 경기도 파주 일대 교회 7곳에 불을 지른 혐의로 노숙생활을 하던 강모(51.여)씨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사회계층 양극화 등 어렵고 불만이 팽배해지는 현실을 반영하듯 방화로 인한 화재빈도가 전기관련 화재에 육박할 만큼 늘어나고 있다"며 "소방관들이 제한적인 야간 순찰만으로 방화를 모두 예방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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