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 중앙일보앞에서 약 천명쯤되는 행렬이 잠시 발길을멈추고 행렬을 정돈하고있었습니다.
대형태극기를 십여명이 펼쳐들고 태극기가 새겨진 수십미터길이의 플래카드가 가장자리에서 일행을 인도하고 크고작은 깃발들 그야말로 진풍경이었죠.
이들은 세종로에서 그큰계단이며 거리를 가득메우고 건너편에까지 흘러넘쳤던 촛불집회를 마치고 시청앞을 지나 mbc로 향하는도중이었는데 그때 옆에 아줌마 한분이 경상도 사투리로 mbc가 어디냐고 묻는데 참 어딘줄도 모르고 무작정 따라 걸으시는 의지가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사건의 단초를 제공한 mbc를 혼내주겠단 일념이 느껴집니다.
우리 국민들이 왜 이렇게 먼길을 마다않고 나서야하는지 서글프기도하고 ...여의도에 있다고하니까 여의도가 여기서 머냐고하시더군요 ㅎㅎ, 암튼 방금 지나온 시청앞에선 국가대표팀 축구중계가 빌딩위 커다란 전광판에 생생히 펼쳐지고있었는데 대~한민국하며 응원을 외치는것이 아니고 '연구재개 특허수호'를 외치며이동하는것이었습니다. 이기세라면 한강도 당장건너겠단 기세였습니다. 결국 아이들도있고 몸불편하신분들도있고하여 상당수는 충정로에서 지하철을 타고갔는데 천만다행이라 생각되더군요.
mbc사옥에 도착하니 먼저와서 자리를 차지하고있던 시위자들과 한데어우러져 사거리를 차지하고 '폐쇄 mbc'구호를 외치고하는데 경찰도 비교적 협조해주는 분위기였고... 경찰이나 시위자나 이게 무슨고생인가 싶더군요. 알고보니 지방에서 오신분들도 꽤많은것같았습니다.
눈내리는 mbc사옥앞 횡단보도에서 얼음처럼 차가운 도시락을 먹으며 만감이교차했습니다.
검찰여러분!
국민들이 방황하고있습니다. 국민들이 고생하고있습니다. 국민들이 이나라의 양심과 국익을위해 나서고있습니다. 이나라 검찰을 믿고싶습니다.
국민의 뜻을헤아려 속시원하게, 한점 의혹없이 국민을 납득시켜주시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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