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생 강금실 서울시장 잘할 수 있나?
10일 서울 혜화동에서 열린 경실련-경향신문 공동주최 서울시장후보 토론회에서 난데없이 ‘지각생 강금실 서울시장 잘할 수 있는가’란 문제가 제기됐다.
이날 토론회의 토론자로 나선 경향신문 이재국 정치부차장은 강 후보의 법무부 장관시절 ‘상습지각’을 지적하며 이 같은 문제를 꺼내들었다.
이미 강 후보는 장관시절부터 ‘아침잠이 많아 조찬회동이 잦은 정치인은 하기 힘들다’고 공공연히 말해 온 바 있어 서울시장으로서 성실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지적이 나온 것이다.
이에 대해 강 후보는 “지각을 많이 해서 당시 고건 총리에게 얘기도 들었는데, 나는 파격이 아닌 범위 내에서는 융통성있게 하려고 한다”고 해명했다.
강 후보는 이어 “장관시절 주말에는 양복이 아닌 평상복을 입고 오라고 주문하는 것을 비롯해 (정부부처에도)파격이 아닌 다양한 범위 내에서는 다양한 문화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다소 애매한 답변을 내놓았다.
또 최근 강 후보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방문한 것과 관련 ‘새로운 정치를 말하며 특정지역의 표를 의식한 움직임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면담은 이미 오래전에 요청한 것이었다”면서 “(DJ의)평양 방문에 앞서 서울과 평양 간의 남북교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열린당,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정책정당으로 거듭나길 특히 이날 강 후보 단독으로 나선 토론회에서는 ‘주택문제’, ‘행정문제’, ‘교육문제’ 등 주제별 토론이 이뤄졌다.
강 후보는 현재 진행 중인 뉴타운 사업과 관련 “시장에 당선 된다면, 6개월 정도 평가 한 후에 우리가 추진하는 신도시 개발을 추진하려 한다”며 “강북 발전에 힘을 싣는 것은 물론 시민들의 참여로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파트 가격 상승의 원인을 ‘강남의 질 높은 인프라가 구축과 교육문제’로 꼽으며 “아파트가 투자하는 상품이 아닌 주거 공간이라는 인식 전환과 분양가 공개 원칙을 이행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 정체하고 있는 것은 참여정부가 시작 된 이후, 개혁과 그것을 풀어 가는 과정에 시행착오가 있어서 그런 것이라 보고 있다”면서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정책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데일리안/뉴시스
입력 : 2006.05.10 19:48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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