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내달 비상구국기도회 개최 예정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박종순·한기총)가 사학법 재개정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해 전국 35개 지역 기독교연합회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와 함께 내달 2일 개최되는 ‘시청 앞 비상구국기도회’에 전국교회의 호응과 참여를 요청해 물리적 충돌도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달 7일과 19일에 열린 사학법 관련 연석회의 때 한기총 최희범 총무의 “힘의 대결로 번질 수 있다”는 언질은 이에 대한 방증이다.
지난3일 한기총 세미나실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는 지역 연합회 뿐 아니라 3개 해외한인교회연합회와도 네트워크 형성에 동참, △민족복음화 △세계선교 △이단대처 △교회보호 △국내외 재난 구호 분야에서 공조체계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순 목사는 “지역 기독교연합회와 협약을 통해 뭉쳐진 힘을 정부와 사회에 보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호주와 프랑스, 일본 등과도 협약체결을 추진 중”이라며 “오늘 협약식은 교회수호와 선교자유 사수에 있어 한국 기독교사에 큰 획을 긋는 역사적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최희범 총무도 “협약식을 통해 부흥과 영적 각성운동을 펼쳐 나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한국교회의 최대현안인 사학 수호를 위해 전국교회가 호응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런 사학법 재개정을 위한 압박카드 중 하나인 ‘비상구국기도회’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집회 차원을 넘어 완력 행사로 번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 교계 관계자는 “지난해 한기총이 주관한 ‘국가보안법 폐지 반대 시청 앞 기도회’ 같은 물리적 충돌로 번지지 않을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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