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모든 당력 집중 이번엔 꼭 강행"
사립학교법 재개정 문제가 또 다시 9월 정기국회의 핵심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번에는 반드시 재개정을 관철시킨다는 방침 아래 민생법안을 제외한 여권의 주요법안과 연계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불가' 당론을 계속 고수하고 있지만 당내 일각에서 재개정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사학법 재개정과 관련한 정기국회 대책을 논의했다.
주호영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모든 당력을 집중해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반드시 사학법을 재개정하겠다"면서 "여권이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법안과도 연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나경원 대변인은 "여당 내부에서 사학법 재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변화의 모습으로 평가한다"면서 여권 내 '균열'을 유도하기도 했다.
실제 우리당의 경우 노무현 대통령이 일찌감치 사학법 재개정 문제에 대해 여당이 정치력을 발휘해줄 것을 주문한 바 있고,최근에는 김혁규 유재건 안영근 의원 등이 공개적으로 재개정을 촉구하고 나서 내부 이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근태 의장을 중심으로 한 당 지도부와 최재성 의원 등 일부 교육위원들이 "개혁입법의 상징격인 개정 사학법을 시행도 해보기전에 또 바꿀 수는 없다"면서 완강한 반대 의사를 보이고 있어 당내 조율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이 예고되고 있다.
김 의장은 4일 당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한나라당이 사학법 하나로 국회의 발목을 잡은 지 10달"이라며 "숱한 민생법안이 사학법에 발목 잡혀 표류하고 있는데 한나라당은 다시 사학법과 다른 법안을 연계하겠다는 낡은 인식을 고쳐야 한다"고 밝혔다.
전창훈기자 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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