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이여!
지나온 옛날 일들 모두 다 잃고
잘난 체 자랑일랑 하지 맙시다.
알고도 모르는 척, 모르면서도
적당히 아는 척, 어수룩하게 삽시다.
그래야, 비웃지 않습니다.
젊은이들을 꼭 이기려고 하지 말고
적당히 져 주고 나이로 양보합시다.
그렇게 사는 것이 현명합니다.
설치지 말고, 군소리, 우는 소리,
헐뜯는 소리, 불평하지 맙시다.
그것이 지혜롭게 살아가는 비결입니다.
우리 시대는 이미 지나가고 있으니,
아무리 버티려 애를써 봐도 가는 세월
잡을 수 없지 않습니까.
노인들이여!
재물 남겨 자식들 싸움하게 하지 말고
그동안 안 먹고 안 쓰고 아껴 저축한 돈,
이제는 궁색한 마음 털어 버리고,
아낌없이 지갑을 열어 씁시다.
아무리 많은 돈 가졌다 해도
죽으면 가져갈 수 없는 돈,
욕심을 버려야 마음이 편합니다.
친구 맞나 면 술 한 잔 후하게 사주고,
불쌍한 사람 보면 외면하지 말고,
손자 용돈 한푼 줄 수 있어야 됩니다.
그러나 돈은 죽을 때까지 꼭 잡아야 됩니다.
그래야, 모두가 내 몸 돌봐 줘 안심이 됩니다.
괄시를 받지 않으려면 멍청해도 안 되고
아파도 안되며 인색해도 안됩니다.
내 건강은 내가 챙겨야 됩니다.
이것이 노인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삶의 지혜요, 방법이며, 요령입니다.
추석날!!
아무쪼록 여유롭고 즐거운 풍성한 한가위,
넉넉한 명절이 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촌장-
*****
<이 글을 써 놓고 보니 너무 처량하고 기죽은
늙은이라고 할 것 같아 올리기를 망설였습니다.
그러나 태권도, 공수도, 차력으로, 체력, 정신력
그 누구 못지않게 자신 있습니다.
7 순을 바라보는 나이로 컴퓨터 자판 기술은 없으나
젊은이 4,5명은 한꺼번에 자신 있습니다.
좌파들이 나라를 망가트리는 것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절대 기죽지 않았습니다. 그냥 추석이 되어 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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