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같은 참불자가 필요한 데가 참 많도다.

좌익들이 한 가지 표적을 공격하기 위하여 전방위 수단을 모색하는 가운데,

요즈음은 불교를 자주 사용하니 말이다.

봉은사 주지(명진)가 사찰 직영화 논란을 가지고 나와서는 안상수 한나라당 의원을 물고 늘어졌다.

명진은 봉은사의 조계종 직영사찰 전환과 관련하여 안상수 한나라당 외압설을 제기하였다.

지난 21일 봉은사의 일요법회에서 명진은 “자승 총무원장이 지난해 11월 5일 취임한 후 11월13일 오전 7시30분 프라자호텔 식당에서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현 정권에 저렇게 비판적인 강남의 부자 절 주지를 그냥 두면 되겠느냐’라고 자승 총무원장에게 얘기했다는 말을 전해들었다”고 말해 소동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러한 의혹에 대해 안상수 의원이 명진이 누구인지 모른다고 주장하자 명진은 22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하여 “안상수 원내대표가 나를 모른다고 말한 것은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필자는 여기서 사실여부 가지고 따지긴 싫다.

어차피 당사자도 아니니 알 바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시점이 참으로 오비이락 격으로 교묘하고 요상하다는 거다.

지금 야권에 있어 최후의 기댈 언덕은 “방송(특히 MBC)”와 “사법부”다.

모두 좌빨이 장악하여 득세하고 있으며, 그 대부분이 또한 특정지역 세력이다. 아주 협조적이다.

그런데, MBC는 방문진 이사장 김우룡의 ‘주책’과 신임사장 김재철의 ‘비굴’ 때문에 저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사법부의 경우,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의 사법개혁법안으로부터 위협(?) 받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래서, 저들에게 가장 현실적인 위협이 안상수 의원의 사법개혁 법안이라는 거다.

그런 그들이 이를 타개할 방안을 몰색하다가 겨우 찾아낸 것이 또 “종교구도”다.

거기에 가장 용도가 잘 맞아 떨어지는 게 법정의 사망 이후에 ‘무소유’ 붐으로 한껏 기세가 오른 ‘불교’다.

그래서 물고 늘어진 게 명진의 “봉은사 직영화” 소동이다.

봉은사 직영화? 솔직히 그 말 속에 주고받는 그들만의 의미가 무엇인지 잘 모른다.

하지만, ‘직영’이란 말에서 ‘돈 관계’를 의미한다는 것 밖에는 생각나는 게 없다.

생각해보면 정말이지 이슈거리 더럽게도 없다. 뜬금없이 돈 관계 가지고 중이 화를 내는 꼴 말이다.

그런데, 그것도 하필이면 이러한 때에 안상수 의원을 걸고 자빠지는 게 아주 속보이게 느껴진다는 거다.

결과적으로 명진의 ‘봉은사 직영화 외압’소동은 사법개혁을 저지하기 위한 “발악”거리로 밖에 안 보인다.

중생구제를 위한 “발원”이 아니라 사법개혁을 저지하기 위한 “발악” 말이다.

안 그래도 “독도발언, 사법개혁 강행…한나라 악재 급증”, “보수신문 ‘안상수 외압’ 보도 소홀”하며

좌빨언론들이 지들 머릿속의 “발악”을 국민의 “발원”인양 왜곡하려는 것을 보면,

그들의 급소가 어딘지 저절로 유추되지 않는가?

그런데, 한 가지 궁금한 게 있다.

혹시 이용훈 대법원장이 봉은사 신도인지 궁금하다는 것이다.

왜 그런고 하니, 꼭 보면 신도의 발원(?)을 주지가 발악(!)해주는 것 같이 보여서 말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