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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을 때려잡는데 도청까지 하는데 이거이 참여정부가 맞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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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직원 사석발언 조사 파문확산
청와대 "대통령 폄하"…무더기 인사 가능성
북미국 7~8명, 對美 외교정책 등 관련 비판
기자와 휴대폰 통화한 내역까지 추적

▲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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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對美) 정책을 담당하는 외교부 북미국 직원들이 외교정책과 관련해 청와대를 비판하고 일부 정치적인 발언들 한 것을 문제삼아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발언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해, 야당이 “독재적 발상”이라고 비난하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이번 조사는 용산기지 이전 협상, 이라크 추가파병 등 특정 정책과 관련된 발언 내용을 넘어 그동안 청와대측의 대미 인식을 문제삼아온 외교부 일부 직원들의 ‘언행’ 전반을 대상으로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최근 일부 언론의 외교정책 관련 보도 경위까지도 함께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윤태영(尹太瀛) 대변인은 12일 외교부 일부 직원들의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수준의 언사’ 및 ‘직무 정보 누설’과 관련된 ‘제보’가 있었고 이에 대해 민정수석실이 “공직기강 차원의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측은 이와 함께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외교부 간 갈등과 관련된 일부 언론보도 내용을 이 ‘제보’와 묶어서 발설자 조사를 함께했으며, 이 과정에서 해당 기자와 외교부 직원 간 휴대폰 통화기록 내역까지 조회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 조사를 받은 외교부 직원은 북미국 직원 다수, 외교부장관의 최측근 등 주로 대미 정책에 관여하는 핵심 직원 7~8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의 단초가 된 ‘제보’ 중에는 외교현안을 문제삼은 부분이 포함돼 있으나 일부 외교부 직원들이 사석에서 김정일 호감세력이 노무현 정권의 지지층이라는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의 최근 발언에 대해 “맞는 얘기 아니냐”고 말했다는 부분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이길 텐데, 그러면 대통령이 무슨 힘을 쓰겠느냐. 과기부와 해양부나 관리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는 부분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동아일보는 13일자에서 “NSC의 젊은 보좌진은 탈레반 수준이다”, “대통령이 ‘탈레반’ 등에게 너무 휘둘리고 있다”, “윤영관 외교부 장관과 한승주 주미대사는 청와대 이너서클에 밀려 힘이 없다”는 발언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따라서 이번 조사 결과가 무더기 징계 등 인사조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은, 청와대와 외교부 간의 갈등에 대한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 기자와 외교부 직원 간 휴대폰 통화내역 조회 주장에 대해서는 “그런 일 없었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민정수석실은 외교부 일부 직원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해당 기자와의 통화기록 내역을 제시하면서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 신정록기자 [email protected] )

(조선닷컴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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