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與편향 KBS, 이번엔 교회비판
시청 앞 집회주도 등 反정부적 `기독교 길들이기` 의혹
KBS특집프로, 안티세력주장 근거, 나쁜 측면만 부각
kbs는 각성하라` 라고 적힌 카드를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는 참석자들 이승재기자 fotolsj@
1일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공사(kbs)앞에서 열린 ‘기독교탄압 방송철회 촉구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승재기자 fotolsj@
손을 흔들고 있는 참석자들 이승재기자fotolsj@
친북(親北)*친여(親與)적 편향성으로 비난을 받아 온 KBS가 이번에는 한국교회 비판프로그램을 제작해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노무현 정권에 대한 어용적(御用的) 보도태도로 일관해 온 KBS의 이번 교회비판프로그램은 지난 해 시청 앞 3*1절 국민대회 이래 현 정권에 비판적 입장을 보여 온‘기독교계 길들이기’의도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KBS1TV 특별기획 ‘한국사회를 말한다’의‘선교120주년, 한국교회는 위기인가’(2일 오후 8시)라는 제목으로 방영될 예정인 이 프로그램은 ‘한국교회가 성장제일주의로 치달으면서 위기에 치닫고 있다’며‘한국교회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지 못하다’는 여론조사결과(59.3%)를 보도하며 마무리하고 있다.
한기총, 30일부터 7일 KBS비판집회
그러나 기독교계는 KBS의 이 프로그램은 일부 안티 기독교세력의 주장을 근거로 한국교회의 부정적 측면만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기도하고 있는 참석자들 이승재기자 fotolsj@
기도하고 있는 참석자들 이승재기자 fotolsj@
설교를 듣고 서있는 참석자들 이승재기자fotolsj@
한국기독교의 협의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길자연 목사)는 지난 달 30일 오후 4시 KBS본관 앞에서 가진‘기독교탄압 방송철회 촉구대회’를 시작으로 오는 7일까지 동 대회를 연속개최, KBS에 대한 비판에 나섰다.
한기총은 KBS가 한국교회비판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후 3차에 걸쳐 공문을 보내 “한국교회의 국가와 사회에 대한 기여는 외면한 채 교회에서 제명되거나 이탈한 사람들의 편협한 주장을 근거로 한국교회 특히 대형교회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담은 프로그램을 제작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同프로그램에 대한 방송취소를 요청했다.
한기총은 또 “종교는 나름의 절대신념에 따라 오랜 역사 속에서 축적된 전통적 체제와 관행으로 질서를 유지하며 자정과 개혁으로 순수성을 확보해 왔다”며 한국교회가 자정(自淨)을 통해 교회의 문제를 해결할 것을 강조한 바 있다.
문제 삼은 교회재정(財政), 교회법 상 정당(正當)
한편 KBS의 이 프로그램은 지난 해 교회공금혐의로 구속 기소된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 건 등의 예를 들어 교회의 불투명한 재정운영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김 목사의 문제된 지출 건은 금란교회 내 기획위원회의와 실행위원회의 결의 등 교회법상 정당한 지출이었고, 금란교회에서 출교당한 이들이 이를 문제 삼아 감리교단 내 재판절차에 회보했을 때도 11차례에 걸쳐 무혐의(無嫌疑)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김 목사는 종교탄압을 비판하는 기독교계의 강한 저항에 힘입어 지난 해 9월 보석허가결정으로 석방된 후 1심 재판에서 집행유예판결을 받았다.
“비판적 기독교계 의도적 탄압의도”
손을들고 통성으로 기도하고 있는 참석자들 이승재기자 fotolsj@
한기총 총무 박천일 목사가 “공영방송인 KBS가 현 정권의 배후조종을 받아 정권에 비판적인 기독교탄압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김 목사 건에 이어 KBS가 기독교계를 비판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한 배경에 대해서는 현 정권에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 온 기독교계에 대한 의도적 탄압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지난 해 도주의 우려가 없는 세계최대 감리교회 목회자인 김 목사를 구속기소하는 등 현 정권의 강경대응 배경에는 김 목사가 지난 해 3월1일 시청 앞 구국기도회를 주도하며 현 정권의 좌경성향을 비판해 온 사실 등이 지적됐다.
이번 KBS의 기독교비판 프로그램 역시 주요 대형교회를 비롯, 국내개신교 최대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총회’(총회장 김태범)측이 지난 달 16일 현 정권의 국가보안법폐지입장을 비판하는 시국성명을 채택하는 등 정권과 대립각을 세워온 데 원인이 있다는 지적이 많다.
기독교계는 예장통합 이외에도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김진호)측이 지난 14일 정부의 국보법폐지입장을 비판하는 성명을 채택했고,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총회(총회장 서기행)은 23일,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총회(총회장 조재태)도 같은 날 각각 국보법폐지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한기총 대표회장 길자연 목사 역시 지난 17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의 면담에서 국보법폐지, 사립학교법개정, 수도이전 등 정부의 소위 개혁정책을 비판했고, 대한예수교장로회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이숙자 회장은 이에 앞서 지난 9일 결의문을 통해 국보법폐지, 주한미군철수, 한미동맹 파괴 등 국가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여의도순복음교회 등 대형교회들이 오는 4일 시청 앞 ‘국보법사수국민대회’에 거국적으로 참여할 것이 알려지면서 현 정권은 촉각을 곤두세워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기총, 프로그램 강행 시 反KBS운동 예고
한기총 총무 박천일 목사는 “공영방송인 KBS가 현 정권의 배후조종을 받아 정권에 비판적인 기독교탄압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선교120년을 정리한다며 프로그램을 2개월 동안 준비*제작하는 동안 한국교회 당사자의 입장이나 평가는 기획단계에서부터 배제됐고, 나중에 문제가 돼서야 형식적인 인터뷰요청을 했을 뿐”이라며 “공영방송인 KBS가 일부 안티세력의 주장을 근거로 교회의 본질을 왜곡하고 오해를 심화시킬 프로그램을 제작 방송하는 것은 명백한 종교탄압”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30일 오후 목회자와 신도 2000여 명(경찰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KBS의 편파방송’을 비판한 한기총은 프로그램이 그대로 방영될 경우 KBS시청거부와 시청료분리징수를 위한 1200만 기독교인 서명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기도하고 있는 참석자들 이승재기자 fotolsj@
기독교 탄압중단과 편파방송 중단 구호를 외치고 있는 참석자들 이승재기자 fotolsj@
전경들이 kbs 보호(?)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승재기자fotol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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