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에게 배우는 21세기 경영전략
사랑스런 CEO 용사들이여!
성을 쌓는 자는 망하고 길을 닦는 자만이 승리하노라!
아첨으로 딴 자리에서 군림하는 자들이 창궐하는 조직은 무너진다.
길목에서 약탈을 일삼는 산적 해적은 이미 사라졌노라.
아직도 둥지를 틀고 길을 막는 간부들을 처형하라!
손님이 마음껏 질주하게 고속도로를 세우라!
인류는 잠시 동안의 정착 문화를 접고 태초의 유목 생활로 돌아가고 있도다.
나 테무친(나는사람을 차별하는 게 아주 싫다. 칸이라 하지 말고 나의 이름을 부르라
)과 몽고제국은 이미 800년 전 21세기를 살다 갔노라.
알렉산더, 히틀러, 나폴레옹 셋이서 점령했던 땅을 다 더한 것보다 더 많은 지역(근
800만Km2)을 자유무역과 단일지폐와 다민족 다종교 제국으로 다스렸고 너희들이 지난
천년 역사에서 가장 중요했던 인물로 우러르는 내가 인터넷, 핸드폰, 노트북, 글로벌
시대의 기업 생존 전략을 원포인트 레슨해 주마.
나와 동족인 한국사람이 책으로 내 주다니 심히 기쁘도다.
나의 법 1조.
간통한 자는 사형에 처한다.
사형!
식은 땀 나지?
ㅋㅋ...
걱정 마라.
섹스를 즐기지 말라는 말이 아니다.
팀워크를 중시하라는 뜻이다.
간통이 동족 결속에 독약이므로 절대 금지했노라.
기업의 번성은 수직적인 명령체계가 아니라 수평적 부서간의 원활한 협력에 달려 있다
.
시티은행이 고전한 이유도 부서간의 칸막이 때문이고 카를로스 곤이 수렁에 빠진 닛산
을 건진 것도 부서간의 장벽을 허문데 있노라.
간통만이 아니다.
나의 법 대부분의 벌칙은 사형, 처형이다.
사소하게 여길 수도 있는 것들에 대하여 목숨을 걸어라.
단호한 프로정신이 있어야지.
나의 심복은 우즈베키스탄의 지배자를 지구의 사분의 일인 일만 킬로나 떨어진 카스피
해의 섬까지 소름끼치게 추격하여 온 유럽을 경악케 했다.
항복한 자는 살려 주고 반항하는 자는 철저히 도륙했노라.
대충 살다 가거나 안 되면 말고가 아니다.
기필코 살아 남아야겠다는 의지가 나를 지독하게 만들었도다.
지금도 몽고에서는 영하 40도의 혹독한 추운 날에 성인식을 치룬단다.
말을 타고 80Km를 달린 열살 사내 애들의 몸은 그야말로 누더기가 되지만 눈만은 형형
히 빛나지.
절벽에 던져진 사자새끼처럼 혹독하게 단련시켜라.
한 사람 한 사람이 총력전을 펼쳐야만 조직이 융성한다.
안락은 결국 안락사를 가져 온다!
내 자손들이 비단 옷을 입고 벽돌집에 사는 날 내 제국이 망할 것이다.
용맹스런 CEO들이여!
해가 뜨면 달리라.
달리고 또 달리라.
속도가 승리다.
스피드가 성공이다.
사람수는 늘릴 수 없을지 모르지만 속도는 늘릴 수 있다.
나는 백만으로 일억을 정복했노라.
속도가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는 열쇠이니라.
불필요한 것은 모두 버려라.
소유의 시대는 끝나고 접속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속도는 기업 경영의 선택 요소가 아니라 필수적인 성공 비결이니라.
다른 기업이 성공하기를 기다리며 미루고 있지는 않나뇨?
다시 한번 이르노라.
* 산적을 소탕하며 고속도로를 뚫어라
힘들지?
절라 힘들어?
알아.
안다.
나도 무지 힘들었으니까..
ㅎㅎ..
그렇다고 동족끼리 피튀기지 말고 외부로 눈을 돌려라.
세상은 넓고 훔칠 건 무진하니까..
항상 귀를 기울여라.
나는 이름도 쓸 줄 몰랐지만 귀가 나를 현명하게 이끌었노라.
나는 적장의 아들을 양자로 삼고 심지어는 적장에 빼앗겨 적장의 아들을 임신한 아내
와 그 아들조차 받아 들였다.
그들이 무슨 죄가 있겠느냐?
자신이 짓지 않은 죄를 이유로 차별하지 마라.
마음을 열어라.
활짝 열어라.
사적인 약탈은 처형이니라.
혼자 드시지 말고 똑 같이 나누시라.
전리품도 나누고 꿈도 나누라.
같이 꿈꾸어야 한다.
함께.
비전을 공유하여야 하느니라.
나 칸이 한마디로 말 하노니
* 같이 꿈 꾸어라
ps. 아참 하나 빠졌군. 술하고 원수졌노? 술을 끊을 수 없으면 한 달에 세번만 마셔라
. 두번 마신다면 참 좋고 한번만 마신다면 더 좋다.
*추석에는 광활한 초원에 우뚝섰던 칭기스칸과 같은 마음으로 이 한해를 펼쳐나가시길
바랍니다.
'06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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