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곡동 사저부지 의혹 사건 특검팀이 이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를 불러 조사하겠다고 한다.특검팀은 지난달 16일 수사개시와 동시에 10여명을 출국금지하고 둘째 날 이상은 ㈜다스 회장 자택과 경주 다스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이상은 회장을 소환해 시형씨에게 빌려준 현금 6억원의 출처 등을 조사했다. 이어 2일 김인종 전 경호처장을 소환했고 3일에는 김백준 전 기획관을 불러 조사했다. 이렇듯 특검팀은 고구마 뿌리 캐듯이 이 대통령의 사저부지 의혹에 대해 이 사람 저 사람 불러다 파헤쳤다.

또한 특검팀은 시형씨가 내야 할 부동산 중개수수료 1천100만원을 경호처가 지불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언론플레이까지 했다. 조사하다 얼마나 할 것이 없으면 부동산 중개수수료 대납까지 들먹인단 말인가.특검법에 따르면 특검 기간 단 한 차례만 기자들한테 브리핑하는 걸로 돼 있으며, 중간중간 수사과정을 기자들이나 언론에 노출하는 것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특검이 언론에 수사과정을 노출하는 것은 여론재판을 하겠다는 의도라고 본다. 그러나 언론 플레이도 별다른 성과가 없자 이번에는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까지 불러 조사하겠다 한다.

김윤옥 여사가 누구처럼 자식을 위해 외국에 집사주려고 지인들에게 돈을 받은 것도 아니고 고급시계를 선물로 받은 것도 아니다. 시형씨는 검찰 서면진술서에서 김 여사의 서울 논현동 땅을 담보로 농협 청와대 지점에서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자금 6억원을 대출받았다고 진술했다. 특검이 시형씨의 말을 토대로 김 여사의 명의로 된 논현동 땅을 담보로 6억원을 대출받았는지 농협에 확인만 하면 된다. 부동산 중개료까지 들추어내는 판에 그 정도 사실을 확인 못하면 특검의 자격이 없다.